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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하나로 동호인대회 개최하는 최영렬 “테니스는 친구다!”
loveis5517
2019-03-22 오후 2:40:50

지난 2월 ‘세븐일레븐배 KATA 투어대회(B그룹)’가 동호인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이 대회가 열린 배경에는 세븐일레븐 수도권부문 최영렬 담당의 테니스를 향한 뜨거우면서도 각별한 애정에서 비롯됐다.

 

대학 시절 취미 활동을 찾다가 우연히 라켓을 처음 잡은 최영렬 대회장은 이후 테니스에 푹 빠졌고 사회에 진출하면 대회를 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세븐일레븐에 입사한 그는 회사에서 테니스를 하는 직원들과 함께 동호회를 결성했고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임원들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테니스와 관련이 없는 편의점이 왜 테니스 대회를 하느냐?’는 핀잔이었다.

 

그래도 그는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커피를 판매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테니스가 회사의 마케팅의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끈질기게 제안서를 제출했고 결국 8차례의 반려 끝에 승낙을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탄생한 ‘세븐일레븐배’는 지난 2014년 단식 대회로 출발했고 지난해부터 복식 대회로 열리기 시작했다.

 

최영렬 대회장은 “당연히 처음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테니스의 잠재 인구를 생각하면 충분히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포기하지 않고 임원들을 끝까지 쫓아다녔다”면서 “지금은 회사 내 평가가 좋다. 예산도 늘어 오는 9월에 한 차례 더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웃었다.

 

세븐일레븐배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자 중심’의 대회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보통 동호인대회에서는 공 한 캔을 예선 내내 돌려가면서 사용하지만 세븐일레븐배에서는 예선 한 경기당 공 한 캔을 사용하다. 공이 펜스를 넘어가도 새 공을 제공하고 사용한 공은 초등학교 테니스부 또는 대학 동아리팀에 기증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참가자 전원에게 조식은 물론 점심과 음료를 무료 제공하는 등 참가자들이 대회장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그 뿐 아니라 예선 탈락자들에게도 위로 차원에서 선물을 증정한다. 또 베스트 드레서 선정, 추억의 종이 뽑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참가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중 가장 인기가 많은 이벤트는 소주병에 이름을 새겨 넣는 ‘해피라벨’이었다. 해피라벨 이벤트를 예선 탈락자 상품으로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고 이 때문에 일부러 기권하는 팀들도 생겼다고 한다. 이벤트 아이디어는 테니스의 ‘테’자도 모르는 회사 팀원이 냈다.

 

최영렬 대회장은 “어떻게 하면 참가자들이 존중을 받을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팀원들로부터 여러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대회를 준비하고 정산하느라 하루에 네 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스트레스도 받는다. 여기에 회사 업무는 별도다. 쉴 틈이 없지만 동호인들이 존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많은 준비를 한다”면서 “몸은 힘들지만 참가자들로부터 ‘출전하길 잘 했다’ ‘재미있는 대회였다’라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7년부터 동호인 테니스팀도 운영하고 있다. 이 역시 최영렬 대회장의 작품이다. 팀에 입단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거쳐야 하는 관문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해시태그 6가지’, ‘테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 3가지’ 등의 질문이 포함된 서류심사를 거쳐야하고, 인적성 검사를 치르고 최종 관문인 전화 인터뷰를 통과해야 한다. 웬만한 대기업 채용 수준이다. 까다로운 절차를 모두 통과하면 1년간 활동(1년 유임 가능) 할 수 있는 기회와 현금과 상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최영렬 대회장은 “팀원을 선정할 때 테니스 실력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열정, 끈기 그리고 인성이다.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면서 “내가 아는 사람들은 절대 선발하지 않는다. 그들이 서운해할 수 있지만 학연과 지연 등에 엮이면 끝이 없다”고 밝혔다.

 

최 대회장의 머릿속은 벌써 내년 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그는 “내년 대회 컨셉은 ‘소풍’이다. 가족단위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텐트를 대여하고 치맥을 제공하는 소풍 온 느낌의 대회로 치르려고 계획 중이다”고 설명했다.

 

테니스를 ‘친구’라고 표현한 그는 “테니스를 통해 많은 사람을 사귈 수 있고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라면서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몸 건강히 테니스를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행복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또 코치와 레슨자가 서로 존중하고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동반 성장하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사진= 최대일(스튜디오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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