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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테니스클럽 우창명 코치,"내 그림이 아닌 레슨자의 그림을 위해"
김진건 기자
2019-10-22 오후 12:02:08

내손테니스클럽의 우창명 코치

의왕시에 위치한 내손테니스클럽. 이곳에는 30대 중반의 젊은 코치가 있다. 바로 20대 초반부터 지도자의 세계로 빠져들어 지금까지 단 한 번의 후회 없이 테니스를 가르치고 있다는 우창명 코치이다.

 

우창명 코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교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선수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2008년 대학교 4학년 때 경기도 안성시 양진초등학교 테니스부에서 코치를 시작했다.

 

그는 “4년 정도 아이들을 가르쳤다. 당시 학부모 40명 정도를 함께 레슨 했었는데 어린 나이에 코치를 하고 있는 나를 잘 챙겨주셨다. 그분들은 아직도 기억에 남고 지금까지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후 군대를 다녀온 우 코치는 정식으로 동호인 지도자의 세계로 발을 들였다. 지금은 20대 지도자가 많지만 당시로는 조금 어린 나이에 지도자를 시작했던 우 코치에게 다양한 연령대의 동호인들을 상대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주변 선배들도 많은 조언을 해주었다. 나이가 어리다고 코치가 너무 어리게만 보이면 이곳에서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더욱 성숙해 보이려고 노력했고 쉽게 보이지 않기 위해 강하게 코칭을 했었다. 그럼에도 동호인분들은 모두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다”라며 스스로 코칭을 하면서 실수라고 느꼈던 부분은 바로 사과를 하며 레슨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렇게 경력이 점점 쌓였고 우 코치는 2016년부터 의왕시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약 11년간 지도자 생활을 해온 그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변화의 시작은 지난해 레슨자들과의 연말 모임에서였다.

 

우 코치는 “과반수의 레슨자들이 같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조금 부드러운 분위기로 즐겁게 테니스를 하자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1월 1일 해돋이를 보면서 마음을 비웠다. 사람마다 체형, 성격 등 모든 부분에서 다 각각의 특징을 지녔다. 내가 생각하는 그림대로 레슨자들을 맞추려고만 했었지만 이제 동호인들이 직접 자신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느꼈고 그대로 실천했다. 이후 나의 마음이 더욱 편해지면서 코칭은 물론 회원들과 어울리는 것이 더욱 즐거워졌다”라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 레슨자가 코칭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느꼈지만 지금은 안 되는 부분을 끝까지 붙잡기보다는 장점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우 코치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레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 하루를 다시 뒤돌아본다고 한다.

 

그는 “매일 똑같은 훈련을 하면 코치도 레슨자도 지겨움을 느낀다. 그래서 오늘 레슨을 다시 돌아보며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수정해 레슨을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에게도 끝까지 지키는 철칙이 있다.

 

그것은 특정 레슨자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 이러한 신념을 지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모든 회원이 내게 소중하다. 몇 분과 자주 어울리게 되면 분명 누군가는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마음을 가지지 않게 하기 위해 모임을 하더라도 회원 전체 모임에만 참여한다”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우 코치는 코칭에 있어서 더욱 발전하기 위해 테니스 지도자 모임에도 참석한다. 그는 “그곳에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서로의 코칭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정보도 공유하고 어떻게 가르치면 초보자들이 테니스에 더욱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한다”라고 전했다.

 

우 코치는 자신이 스승이기도 하지만 레슨자들이 자신을 때로는 자식처럼, 조카처럼 챙겨주기 때문에 서로가 돕고 돕는 사이라고 한다.

 

그래서 레슨을 받았던 동호인이 먼 곳으로 이사를 하더라도 다른 회원을 소개해주고 추천해주면서 코치와 동호인들 사이의 신뢰감을 다시금 확인한다. 그는 회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 코치는 어떠한 코치로 남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내가 테니스 코치를 그만두더라도 언제든지 서로 연락해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는 코치로 남고 싶다”라고 답하며 밝게 웃었다.

 

그렇다면 코치로서 이루고 싶은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우 코치는 “언젠가는 내 이름을 건 대회나 매직테니스를 개최하고 싶다”라며 “더 다양한 분들이 어울릴 수 있는 테니스 문화를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코치를 했던 기간보다 앞으로가 더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 우 코치의 목표는 충분히 실현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테니스를 가르치는 일에 대해 굉장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우코치는 “아직도 코치의 역할을 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 일을 시작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없다”라며 “가끔 동호인 분들이 라인 문제로 인해 과한 신경전을 펼치는 데 이는 주변에서 테니스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피해를 준다. 즐겁게 운동하러 나온 만큼 웃는 모습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고 그러한 문화가 더욱 뿌리내릴 수 있도록노력하겠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약력
성결대학교 체육교육과 졸업
중등체육교사 2급 자격증
KPTA 1급 자격증
현)의왕시테니스협회 엘리트이사
현)바볼랏팀

 

글, 사진= 김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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