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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앞에 멈추지 않았던 한균우 코치
kun
2020-06-03 오후 3:02:42

범계동 '한프로 실내테니스 아카데미' 한균우 원장

이젠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싶다

실내 코트에 들어서기 전 생략할 법도 한 방역을 위한 체크를 마친 후에야 청정구역인 안으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실내에서 코트를 운영하는 탓인지 여느 코치들과는 다르게 햇볕에 그을리지 않은 피부에 아버지 같은 부드러운 미소를 가진 한균우 코치를 범계동 한프로 실내테니스 아카데미에서 만났다.

 

도전의 시작, 한국 테니스지도자연합회

현재 한 코치가 부회장을 맡고 있는 KPTA(한국테니스지도자협회)의 전신은  1996년 발족된 테니스지도자연합회였다. 지금과는 달리 90년대에는 테니스 코트가 거의 아파트 내에 있었는데 레슨을 하기에는 마냥 열악하기만 한 환경 탓에 아주 힘든 시대였다. 이대로는 모두가 버티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한 코치를 포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동료들이 머리를 맞대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레슨 환경을 스스로 개선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운동만 한 탓에 모르는 것이 많았던 그들은 함께 공부도 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능동적으로 높여가자고 뜻을 모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뭉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국에 있는 테니스 코치들이 마음을 함께했고 그렇게 테니스지도자연합회는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출발하였다.

이듬해 KPTA로 정식적인 출범을 하게 된 후 서서히 체계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현재는 KPTA 출신 코치가 1천여명이 넘으며 코칭법이 통일되는 등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무엇이든 시작은 어렵고 두렵다. 그러나 노력과 인내 그리고 열정이 있다면 그 도전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간 반드시 빛을 발할 수 있다라고 한 코치는 확신하고 있었다.


 

이방인에서 형, 동생 사이가 되기까지

소위 말하는 IMF의 직격탄을 맞은 한 코치는 거의 모든 것을 잃고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졌다. 투우장의 소처럼 후진을 몰랐던 그였지만 현실이라는 벽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높았다. 그때 지금은 돌아가신 은사님께서 안양시청 코트의 책임자를 제안하셨고 가족의 응원과 배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어디서 떨어진 지도 모를 타지역 출신 이방인에게 세상은 냉대했고 유언비어까지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자신을 다잡고 정직하게 원칙을 준수하자고 마음먹고 이후 10년 동안 전쟁 같은 나날들이 이어졌다.

한 코치를 적대적으로 생각했던 시선들조차 그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일례가 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날이면 그는 집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했다. 밤새 테니스장을 지키며 제설작업을 했고 다음 날 세상은 눈으로 뒤덮여있어도 코트만큼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바로 레슨을 할 수 있는 상태로 관리했다. 날씨를 탓하며 레슨 일정을 미루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철저함이었다. “사람들은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알아주더라. 서럽고 외로운 시절이었지만 인고의 시간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있겠나라고 한 코치는 그때를 회상했다. 포기하고 싶을 때면 가족들의 얼굴을 떠올렸고 그렇게 지역사회는 그를 구성원으로 인정했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실내 테니스장

힘든 시간을 견뎌내긴 했지만, 오랫동안 한 곳에 얽매어진 구성원으로서 일을 하다 보니 자신의 일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테니스가 실외에서 하는 운동이다 보니 장마철이나 한겨울에는 어쩔 수 없이 한 달에 2번밖에 레슨을 못할 때도 있었고 보강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수강생들의 불만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축구나 야구도 실내에서 하는데 테니스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오랫동안 차근차근 실내테니스장에 대해 구상을 했다. 많은 자료를 준비하고 정보를 모았지만 역시 이론과 현실은 다른 법, 지금의 시스템으로 정착하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기존의 틀을 따르지 않고 회원 맞춤형 레슨을 시도하였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야외수업을 진행하여 현장감을 익히게 하기도 하였으며 밴드 운영 및 영상 촬영을 통해서 레슨의 만족감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동료 및 후배들에게 내가 시도한 것에 대해서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았고 고쳐야 할 점은 고쳐나갔다. 시스템, 마케팅, 코칭에 대해서도 매일 고민했고 수강생들을 가족이라 생각하고 섬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갖고 신경 쓰고자 노력했다. “처음에 실내테니스장을 운영하겠다고하니 집에서 반대가 심했다. 지금이야 안정을 찾았는데 또 불투명한 미래에 도전하지 말자고 하더라.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잘했다고 한다라며 한 코치는 요즘은 행복한 일이 많다고 했다.


 

또 하나의 도전

실내테니스장이 전국에 200여 개 정도 있는데 실내테니스연합회를 만들고자 구상해보고 있다고 했다. 도전은 매번 처음처럼 두렵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머리를 싸맨다. 실제로 다른 곳에서 실내테니스장을 운영하는 후배가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부딪혀서 같이 고민하다 보니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이긴 하다.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린다거나 건물 공사를 하게 되면 코치들은 그저 따를 수밖에 없는데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협회를 만들면 법적인 부분과 마케팅 방법을 공유할 수도 있고 코트  운영을 잘하는 스킬을 배울 수도 있는 등 체계성을 갖춰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서로 도와서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이 씁쓸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함께 사는 세상이다. “테니스에 관해서는 모두가 선후배인데 뭔가를 시작하면 실패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나, 나에게도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 서로 도우면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다라며 한 코치는 더불어 사는 세상임을 강조했다.


 

내가 받았던 것을 이제는 돌려줄 차례

누군가가 가이드를 해 준다는 것은 때로는 돌아가야 할 길을 지름길로 갈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내가 실수한 것들을 후배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홀로서기를 할 때 덜 상처 입었으면 좋겠고 사기 당하는 일도 없기를 바란다. 내가 시도해서 성공했던 것은 모든 노하우를 전해주고 싶다라며 한 코치는 후배들의 시대가 왔음을 이야기했다.

자신이 힘들었을 때 또는 곤경에 빠졌을 때 선배들이 그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듯이 앞으로의 여정은 후배들을 위해 애쓸 것이라고 했다. 인생 상담, 건강 상담, 고민 상담, 재테크 상담 등등 무엇이든지 공유할 것이고 자신이 알고 있는 한에서는 전부 퍼주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작은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의 선한 영향력이 어디까지 퍼질 수 있을지,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이미 오래 전부터 지속한 후원금 모금으로 국가대표 선수까지 된 후배들에게도 그의 모든 진심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약력

ITF Level Ⅰ 취득

KTA 프로 1급 취득

USPTR 1급 취득

KPTA 1급 취득

ITF 매직테니스 교육 수료

KPTA 매직테니스 강사

ITPA 테니스트레이너 교육 수료

일본 TTC 리쳐드 숀본 주니어 코칭 세미나 수료

KTA 테니스 공인 심판

한국 사회체육진흥회 스포츠마사지 취득

KPTA 올해의 프로 및 테스터상 수상

() KPTA 부회장 및 테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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