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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절반이지만 테니스에 대한 사랑은 만점' 스완 성형외과 황성호 원장
kun
2020-06-23 오후 1: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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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이야기 하는 것을 마치 내일 소풍을 기다리는 초등학생처럼 설레는 감정을 감추지 못한 동호인이 있다.
성형외과 업무를 보고 있을 때면 진지했던 그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이 나기 시작한 스완 성형외과 황성호 원장을 만났다.

부산이 고향인 황성호 원장이 처음으로 테니스 라켓을 잡은 계기는 그저 단순했다. 형과 누나에 대한 질투심이었을까. 그는 아버지가 형과 누나한테만 테니스 레슨을 시켜주었다. 저는 초등학생이라고 힘이 너무 약하다며 레슨을 시켜주지 않았다라고 당시에 속상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테니스가 너무 하고 싶었기에 아버지한테 레슨을 시켜달라고 떼를 썼다고 했다. 그의 간절함이 통했는지 아버지가 다니고 있던 클럽의 선생님을 소개해주어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쭉 테니스를 해 온 것은 아니었다. 그는 초등학교 때 테니스를 접하고 대학교에 들어와서 조금 했을 뿐이었다.   

황 원장은 자신의 실력을 절반이라고 표현했다. 단순히 실력이 중간 정도라는 것인지, 절반이라는 말이 모호했다. 그는 절반의 의미를 상급자랑 맞대응 할 수 있고 초급자랑 경기할 때도 잘 맞춰주면서 가르쳐 줄 수 있는 실력이라고 말했다. 그 누구와도 두루두루 어울릴 수 있는 실력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테니스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은 2007년 상경 이후니까 올해로 13년 정도 되었다. 그리 오래 한 것은 아니지만 상급자와 맞대응 할 수 있는 실력이라고 자부하는 그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는 전 세계 코치들의 학술대회에서 나온 논문집이 있다. 그 논문집의 이론을 공부하면서 머리로 이해하고 몸으로 느끼게 되어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며 테니스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라고 말했다.

그는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고 논문집을 접하면서 실력이 향상됐다. 이에 걸맞게 황 원장의 우승 커리어도 화려하다. 첫 시작은 2010년 강남구의사회 테니스대회였다. 그는주진수라는 같은 성형외과 선배가 있다. 그 선배에게 의사테니스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그후 의사테니스협회에 가입하고 2010년도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준우승이라는 성적은 아쉬울 법한데 그는 오히려 기쁘다고 했다. 주진수 선배 덕분에 의사테니스대회를 알게 되었고, 그렇게 나간 첫 대회에서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둔 것은 아주 기쁜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이후 2011년부터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 외에도 작년 봄에 있었던 오픈부 대회 우승, 전국의사테니스대회 단체전 우승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외과의사라 그런가 굉장히 공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상대방의 서브가 약하면 리턴을 공격적으로 한다고 말한다. 그에 반해 서브는 자신이 없어서 리턴 연습을 많이 하여 리턴 게임을 잘 풀어나간다고 했다.  

그는 세계랭킹 1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롤 모델로 삼았다. 그는조코비치에게 한 포인트라도 얻어내기는 쉽지 않다. 나달이나 페더러처럼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조코비치는 상대 선수가 아무리 볼을 넘겨도 되돌리는 능력이 뛰어나다라며 조코비치의 플레이를 본받고 싶어 했다. 조코비치는 수비적인 선수다. 자신의 스타일은 공격적인데 존경하는 선수의 플레이는 달랐다. 복식에서는 조코비치처럼 수비적인 스타일보단 자신만의 주무기가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테니스를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자장면을 좋아하는 사람이 평생 자장면만 먹을 수 있을까. 가끔씩 짬뽕이나 볶음밥을 먹고 싶을 때가 있듯이 황 원장은 본업인 성형외과 일을 엄청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힘들 때도 있고 지루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니스가 황 원장에게 휴양지 같은 존재였다. 그는 테니스를 한 이후로는 성형외과 업무가 전혀 지루하지 않더라. 테니스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휴식처가 되어주니 사랑스럽다며 테니스를 접하게 된 것이 너무나도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니스를 하면서 황 원장은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다며 이 부분이 성형수술 할 때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하루 종일 앉아서 업무를 보는 직업이라 몸도 구부러져있고 뻐근할 때도 있다. 그런데 테니스를 하면서 자세가 교정 돼 성형외과 일과 테니스는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비록 부상을 당하거나 실력이 늘지 않을 때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테니스는 매 경기 흥분되는 스포츠라며 80대가 넘어서도 활발하게 테니스 코트 위를 뛰어다니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마지막으로 황 원장은 테니스 꿈나무들에게 성형외과 업무를 할 때 수술하는 과정까지도 즐겁다테니스를 하면서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그 순간도 즐겼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짧은 테니스 경력이지만 황 원장의 인생에 있어서 적어도 테니스가 절반은 차지하지 않을까. 그의 테니스에 대한 사랑만큼은 누구보다도 강렬했고 만점을 주고 싶다. 테니스를 하면서 주위에서 멋있다는 소리를 들을 때가 가장 좋다는 황성호 원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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