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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나달, 바브린카 잠재우고 '라 데시마' 달성할까

이은미 기자
201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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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코리아= 이은미 기자]결전의 날이 임박했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프랑스오픈이 마지막 관문만 남겨두고 있다.
 
6월 11일(현지시간)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4위)와 '한 손 백핸드 강자'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3위)가 우승트로피를 두고 최후의 일전을 치른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15승 3패로 나달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나달이 최근 3년 간 내줬던 최강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돌아왔다. 나달은 자타가 공인하는 '클레이코트'의 황제다. 호주오픈 1회, 윔블던 2회, US오픈 2회 우승한 것과 달리 프랑스오픈에서 만큼은 아무나 이룰 수 없는 업적을 쌓았다. 이는 나달을 '흙신'이라고 부르는 이유 중 하나다.
 
현재 나달은 프랑스오픈 10회 우승, 즉 '라 데시마'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라 데시마는 한 대회에서 거둔 10번째 우승을 뜻하는 용어다.
 
2005년 프랑스오픈 첫 우승 타이틀을 따낸 나달은 2008년까지 4년 연속 왕좌에 올랐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연속 우승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완벽할 것만 같았던 나달에게도 우여곡절은 있었다. 나달은 2014년 이후 부상과 슬럼프가 겹치면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나달은 올해 시즌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 5위)와의 명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해 '노장'의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이후 ATP투어 1000시리즈 마이애미오픈 준우승, 몬테카를로마스터스 우승 등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나달은 프랑스오픈이 열리기 직전 ATP투어 1000시리즈 마드리드오픈, BNL이탈리아인터내셔널에 출전하는 등 이번 프랑스오픈이 체력적으로 힘들 수도 있었으나 '프랑스오픈 10회 우승'이라는 과업 앞에 그에게 체력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나달은 지금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8강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 21위)를 만나 기권승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지만 그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줬다.
 
나달은 "바브린카는 자신감이 넘치고 공을 강하게 치기 때문에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다. 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고 최대한 그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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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바브린카도 결코 물러설 수 없다. 바브린카는 2015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당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바브린카도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브린카는 32강까지 무난하게 승리를 거둔 후 16강에서 홈 코트의 가엘 몽피스(프랑스, 16위)에게 흔들리지 않고 7-5 7-6(7) 6-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8위)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가볍게 승리를 차지해 4강에 안착했다. 다만 4강에서는 고전했다. 바브린카는 세계 1위 앤디 머레이(영국)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치른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가져왔다.
 
결승 상대는 '흙신' 나달이고 결전지는 '클레이코트'다. 바브린카에게는 다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전적에서도 3승 15패로 열세, 그랜드슬램 우승 기록도 나달은 14회, 바브린카는 3회를 기록하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바브린카가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바브린카도 2014년 호주오픈 결승에서 나달을 꺾고 우승을 거두는 등 좋은 기억이 있다.
 
바브린카는 결승에 오르기까지 총 36개의 서브 에이스를 내리꽂았다. 한 경기당 6개를 기록한 셈이다. 최고 서브 속도도 215km를 기록했다. 14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나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바브린카가 서브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6경기를 치르는 동안 기록한 59.5%의 저조한 첫 서브 성공률은 개선해야 한다. 에러도 줄여야 한다. 머레이와의 4강 경기에서는 무려 77개의 실수를 범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더블 폴트에서도 나달이 7개, 바브린카가 14개를 저질렀다.
 
바브린카는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우승하기를 원한다. 나달은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를 이기기 위해서는 내 인생의 최고의 테니스를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나달과 바브린카의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6월 11일 일요일 저녁 10시부터 스포츠 전문 케이블 JTBC3 FOX Sports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글= 이은미 기자(xxsc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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