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두 번 다시 실패는 없다' 할렙, 무관의 여제 탈출할까

이은미 기자
2018-06-09
카카오톡 공유하기
[테니스코리아= 이은미 기자]시모나 할렙(루마니아, 1위)이 자신의 커리어에 방점을 찍어줄 그랜드슬램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6월 7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단식 4강에서 할렙이 3번시드 가르비네 무구루자(스페인, 3위)를 6-1 6-4로 물리치고 2년 연속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할렙은 흙의 여왕 자리를 놓고 10번시드 슬론 스티븐스(미국, 10위)와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5승 2패로 할렙이 앞선다. 최근 세 차례 대결에서는 할렙이 모두 승리했다.
 
두 선수가 클레이코트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선 두 차례의 경기에서는 할렙이 모두 이겼다.
 
할렙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목표로 결승까지 내달렸다. 할렙은 1회전(128강)과 8강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실세트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지목됐던 무구루자와의 4강에서도 첫 세트를 가볍게 6-1로 챙기는 등 대회 종반으로 갈수록 점점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할렙은 번번이 그랜드슬램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등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을 향한 의지가 남다르다.
 
할렙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라 생애 첫 그랜드슬램 정상을 노렸지만 당시 돌풍을 일으켰던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5위)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도 접전 끝에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 2위)에게 6-7(2) 6-3 4-6으로 패해 또다시 우승 기회를 놓쳤다.
 
할렙이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우승을 바라는 이유는 또 있다. '무관의 여제' 타이틀을 벗어야 하기 때문이다. 무관의 여제란 세계 1위 자리에 올랐지만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이 없는 선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할렙은 "정말 큰 기회이자 도전이다. 하지만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그동안 나는 많은 경험을 해왔기에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테니스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대회가 종료될 때까지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함을 유지할 것이다"고 짧지만 강한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US오픈 여왕의 자리에 오른 스티븐스가 자신의 두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정조준했다.
 
스티븐스가 프랑스오픈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고 성적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기록한 16강이다.
 
올해 25세 스티븐스는 2013년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하며 세계 11위에 올라 WTA(세계여자테니스협회)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부상이 스티븐스의 발목을 잡았다. 스티븐스는 발 부상으로 2016년 US오픈 이후 모든 투어 대회에 불참했고 결국 세계랭킹마저 900위권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1월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의 시간을 거친 스티븐스는 WTA투어 프리미어5 대회인 로저스컵과 웨스턴앤서던오픈 4강에 진출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고 기세를 이어 US오픈 정상에 올라 톱10에 진입하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올해는 WTA투어 중 등급이 가장 높은(프리미어 맨다토리) 마이애미오픈에서 무구루자, 오스타펜코등을 꺾고 생애 처음으로 프리미어 맨다토리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에 스티븐스는 US오픈 우승을 기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티븐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카밀라 기오르기(이탈리아, 57위)와의 3회전을 제외하고 모두 무실세트로 승리를 거두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스티븐스는 "또 하나의 그랜드슬램 우승트로피를 차지할 좋은 기회다. 그랜드슬램 결승에서의 승률이 할렙보다 내가 높다고 해서 우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할렙은 투어에서 많은 우승을 했고 세계 1위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나는 꽤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할렙과 스티븐스의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6월 9일 오후 10시에 열린다.
 
글= 이은미 기자(xxsc7@tennis.co.kr)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사)미디어윌스포츠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로 1(한강로3가, GS한강에클라트) 416호

대표이사:주원석 / 사업자등록:220-82-06977

통신판매신고:2018-서울용산-0316호/개인정보관리책임자:김홍주

팩스:02-755-5079 / 구독문의:070-7123-14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