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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전 진출에 성공한 페더러. 사진= GettyImagesKorea

로저 페더러, “과거로 돌아가도 나의 선택은 테니스”

백승원 객원 기자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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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일(현지시간)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가 1시간 51분 만에 로이드 해리스(남아공, 86위)를 3-6 6-1 6-2 6-2 로 꺾고 17년 연속 윔블던 2회전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경기초반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한 차례 잃으며 첫 세트를 빼앗겼지만 2세트 초반,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해리스를 쉴 새 없이 몰아붙이며 2회전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경기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2010년 이후 9년 만에 윔블던 1회전에서 첫 세트를 내준 것에 대해 “경기전에 특별히 떨리지는 않았지만 1세트에서 특히 내 다리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라며 “특히 윔블던은 독특한 분위기뿐만 아니라 코트에서 공의 바운드와 같은 환경에 적응하려면 경기 시작 후 2~3경기 정도를 직접 해봐야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서브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상대의 리턴도 좋았고, 초반 나를 상대로 에이스를 기록할 만큼 상대의 서브 역시 좋았다”라며 상대에 대한 칭찬과 함께 1세트를 내준 원인에 대해 말했다.
 
한편 페더러는 차세대 선두주자라고 불리는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6위)가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32명의 시드를 받은 선수들이 첫 주차에 반드시 탈락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 세 선수가 탈락했다는 것이 특별히 놀라운 것이 아니라, 시드를 받은 선수들이 이렇게 많이 1회전에서 떨어졌다는 것은 놀랍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윔블던은 다른 대회와는 달리 선수들에게는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정신적인 다름이 있다”라고 언급하며 선수들이 생각하는 윔블던만의 독특함에 대해 말했다.
 
페더러는 ‘스스로 업적을 이루기 위해 희생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어린 시절을 희생했다고 생각했었다. 16세에 학교를 다니지 않고 투어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서 “선수가 되기 위해 불어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14세에 집을 나와 불어를 써야 했고 평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과 생활했다. 이후 16세에 투어생활을 시작하게 된 2년의 시간이 내 삶에서 참 잊지 못할 순간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현재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고 한다. 페더러는 “시간이 지나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테니스를 선택할 정도로 값어치 있는 선택이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최근 윔블던에 출전한 선수들 사이에서 코트 표면이 느리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페더러는 답을 내놓았다.
 
그는 “오늘 내가 느낀 윔블던 코트의 속도는 여태껏 가장 느린 것은 아니다. 그리고 경기가 지속될수록 평소와 같은 윔블던 대회 코트라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커다란 차이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리고 코트 관리에 힘쓰는 대회 관계자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고 전했다. 이어서 “어떠한 상황이든, 선수는 그 상황에 익숙해져야 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기자회견에서 페더러는 그야말로 ‘황제’다운 모습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하는 선수인 만큼 기자들의 질문에 성숙한 모습으로 답했다.
 
이제 페더러는 2회전에서 제이 클라크(영국, 169위)를 상대한다. 윔블던 통산 9번째 우승을 향한 페더러의 여정은 계속된다. 
 
글= 백승원 객원기자,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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