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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의 막대한 비용 지출과 스타 부재, 이중고 겪는 영국 테니스

전채항 객원 기자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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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종주국이라 알려진 영국은 올해 133회째를 맞이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임을 자랑하는 윔블던을 비롯해 여러 잔디코트 대회를 개최하며 짧지만 강렬한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최근 스타 선수의 부재로 시들해지고 있는 인기와 테니스 종주국으로서 지켜야 할 자존심 사이에 힘겨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영국 테니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막대한 투자’로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 윔블던
1877년 처음 대회를 개최한 윔블던은 그 역사나 의미로 봤을 때 누가 뭐래도 테니스계 최고의 대회이자 모든 테니스인이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상징적인 무대이다. 올해 대회는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고 있는데 바로 센터코트 외 또 하나의 코트 위에 지붕을 장착하며 전통을 넘어 혁신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마저 입게 된 것이다.
 
10년 전 처음으로 센터 코트에 개폐형 지붕을 장착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윔블던은 올해 1번코트에 대회 역사상 두 번째로 지붕을 설치하며 대회의 역사를 또다시 새로 썼다. 무려 7천만파운드(약 1,05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한 이 대대적인 계획은 지난 5월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는데 센터코트의 지붕과 마치 쌍둥이 같은 디자인과 방식을 통해 통일성 역시 유지하고 있다.
 
지붕이 설치된 1번코트
 
윔블던은 또 하나의 숙원을 이뤄내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는데 바로 대회 부지 확장에 성공한 것이다. 윔블던은 약 20헥타르에 이르는 큰 부지에도 불구하고 코트가 턱없이 부족해 그동안 예선은 윔블던에서 열리지 못하고 자동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로햄튼의 다른 클럽에서 치르는 등 불편함을 겪었다. 코트를 추가로 설치하고 싶어도 기존의 코트를 무너뜨리고 짓지 않는 이상 장소가 마땅치 않아 꿈조차 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이유는 윔블던 옆에 바로 윔블던 못지않은 역사를 지닌 다른 부지가 있기 때문이었는데 바로 1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윔블던 골프 클럽이 그 주인공이다. 약 30헥타르에 이르는 부지를 소유한 이 골프 클럽은 77명의 회원이 공동소유자로 등재된 개인 클럽인데 모든 사항에 있어 항상 회원들 간의 투표가 결정적인 구조였다.
 
따라서 윔블던은 다른 그랜드슬램에 뒤지지 않는 투자 및 개발이 절실함을 느껴 2008년 처음으로 골프 클럽에 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당했고 2015년 2천5백만파운드(약 375억원)를 제시했지만 또다시 거절당하고 말았다. 윔블던은 이에 굴하지 않고 올해 초 5천만파운드(약 750억원)를 제시했고 긍정적인 의견을 수신하자 최후 금액인 6천5백만파운드(약 975억원)를 제시, 골프 클럽 회원들로부터 85% 이상의 찬성표를 이끌어내며 대망의 부지 확장에 청신호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막대한 비용 지출로 위기를 맞게 된 윔블던
1번코트 지붕 설치와 코트 부지 확장이라는 희소식에도 불구하고 그 내면엔 상당한 출혈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1번코트의 지붕 장착에 7천만파운드와 코트 부지 확장에 6천5백만파운드를 쏟아부으며 윔블던을 주관하는 올 잉글랜드 크리켓 클럽(이하 AELTC)은 어마어마한 부채를 안게 됐다.
 
지난해 기준 윔블던 측은 입장권과 방송 중계권료 등으로 약 2만1천600만파운드(약 3천23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순수하게 이익만을 나타낸 것으로 순익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한 번에 비용으로 떠안게 되었으니 AELTC의 부담은 앞으로 무거울 것이라 짐작된다.
 
물론 미래를 위한 투자의 개념이 짙기 때문에 당해연도의 무리한 비용 집행이라 보지 않는 시각도 있다. 예선을 본선이 열리는 메인 부지에서 하기 위해 이렇게 무리해서 투자를 감행한 면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여전하다. 또한 현재 영국의 부동산 지수가 매우 높아진 상황에서 먼저 1번코트의 지붕 장착과 같이 리뉴얼 및 개보수에 집중하고 부지 확장은 재정이 더욱 안정된 몇 년 후에 하는 것이 낫지 않았겠냐는 의견도 있다.
 
그렇다면 이를 상쇄할 수입원 확충에 대한 명쾌한 그림은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이에 대한 대답은 명쾌하지가 않다. 윔블던을 관할하는 영국테니스협회(이하 LTA)는 그동안 보험 및 자산관리 계열의 대기업인 아에곤그룹과 장기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었는데 지난 2017년 말 9년간의 계약 기간이 종료되었고 아에곤그룹이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막대한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동안 스폰서십의 정확한 규모가 밝혀진 바 없기에 각종 추정이 난무했고 한때 영국 언론에서 연간 약 750만파운드(약 112억원)의 적자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 보도하자 LTA는 허무맹랑한 소식이라며 이를 비난하기도 했는데 얼마 전 공개된 2018년 연간 재정상황 보고서에 의하면 아에곤그룹 스폰서십 종료에 따른 손실은 오히려 해당 보도내용을 더 웃도는 연간 880만파운드(약 132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음료 회사인 피버 트리와 비타민 업체인 네이쳐 밸리 등이 새로운 스폰서로 아에곤그룹을 대체하긴 했지만 스폰서 규모는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예상되기에 제대로 된 스폰서를 유치하지 못하는 운영진에 대한 비난 또한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여파로 LTA 회장이었던 카민 피안테도시는 2017년 말 자리에서 물러났고 스콧 로이드가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됐는데 그의 연봉이 42만파운드(약 6억4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비판 역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최근 메인 스폰서 부재와 더불어 런던의 자랑이었던 ATP투어 파이널도 이탈리아 토리노에 뺏긴 가운데 이러한 비난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윔블던의 위기 타개, 대륙과 손잡다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 만큼 수입을 극대화하는 것이 방책인바 윔블던은 역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전통을 고집하고 자랑하는 윔블던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기업과 스폰서십을 체결했는데 그 업체 또한 전통과 거리가 먼 이제 갓 성장하고 있는 신진 업체이기 때문이다.
 
윔블던은 지난 4월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오포와 5년간의 장기 스폰서십 계약을 발표하면서 여러 의미를 부여했다. 먼저, 중국과 아시아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오포가 윔블던이 더 큰 인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전망했고 두 번째로 오포가 시장에 뛰어든 지 오래되지 않은 회사이고 고객이 타 경쟁업체에 비해 젊기 때문에 다소 올드 이미지로 고착된 윔블던의 새로운 홍보 방향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 윔블던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왼쪽부터)헨만 AELTC 위원, 브라이언 센 오포 부사장, 믹 데스몬드 AELTC 광고 미디어 디렉터
 
또한 오포가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의 윔블던 홍보 역시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반대로 유럽 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오포를 윔블던이 공식 스폰서로 지정함으로써 윔블던이 이 부분을 크게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기도 했다.
 
윔블던 측은 이에 대해 ‘윈윈’ 전략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9개월간의 협상에 만족감을 나타냈는데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아 많은 궁금증을 여전히 남겨놓은 상황이다.
 
아직도 유니폼을 흰색만 입게 하고, 코트 내 스폰서명 노출도 못 하게 하고 코트 입장 시 국왕에게 인사하며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전통을 그렇게 강요하던 윔블던은 왜 이렇게 예상치 못한, 어찌 보면 신선한 충격이기까지 한 선택을 한 것일까? 결국은 돈이라는 가장 큰 유혹이 있었겠지만 오포의 잠재력을 믿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란 생각도 가져본다.
 
실제로 오포는 스마트폰 제작에 있어 전 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스마트폰 업계를 무섭게 뒤흔들고 있는데 작년 4분기 기준 애플, 삼성, 화웨이에 이어 세계 4대 업체로 올라섰다. 유럽에서 인지도가 아직 낮은 오포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근 스포츠 마케팅에 막대한 투자를 서슴지 않고 있는데 최근 세계적인 축구 클럽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인도 크리켓 리그의 공식 스폰서로 이름을 올렸고 이제 테니스의 최고봉인 윔블던의 공식 스폰서가 돼 적어도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는 그 이름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오포는 특히 테니스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윔블던뿐만 아니라 프랑스오픈 역시 올해부터 3년간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모든 리플레이마다 오포 로고를 노출한 바 있다.
 
#영국 테니스의 현재와 어두운 미래
자금의 압박은 위와 같이 어느 정도 해결의 기미가 보인다 할지라도 정작 테니스 분위기 조성의 기본이 될 수 있는 테니스의 인기는 현재 어느 수준일까? 영국은 테니스 종주국으로서 초창기 테니스의 인기를 주도했지만 이후 스타 선수들의 부재로 ‘종주국’이라는 타이틀 외에는 테니스의 변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소 민망한 입지를 이어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들어 팀 헨만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등장했고 이후 캐나다에서 귀화한 그렉 루세드스키가 합세하여 영국 테니스의 부활을 이끌었다. 그렇게 갈망하던 자국 선수의 윔블던 우승이라는 꿈을 헨만이 아쉽게도 이루지 못하여 한 시대가 저무는 사이 또 다른 스타 선수가 혜성같이 등장했으니 바로 스코틀랜드 출신의 야성미 넘치는 앤디 머레이다.
 
머레이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레전드급 선수들이 즐비한 동시대에 태어나 이들과 힘겨운 여정을 이어갔으나 나름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며 꾸준한 실력을 유지했고 이른바 ‘빅4’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으니 그의 업적 또한 훗날 빛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난 2013년 77년 만에 영국 선수로서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고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국민적 영웅으로 등극, 무려 ‘경’이라는 호칭까지 획득한 머레이. 하지만 이후 부상이 심해지며 은퇴를 고려할 정도로 복귀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제는 그를 이을 새로운 스타급 선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여자쪽을 보면 상태는 더욱 심각한데 한 때 홀로 영국 여자 테니스를 이끈 헤더 왓슨이 이젠 그랜드슬램 본선 진출을 걱정해야 할 위치에 놓였고 온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깜짝 사랑을 받았던 로라 롭슨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차세대 스타로 카일 에드먼드와 케이티 스완 정도가 거론되고 있으나 이들 역시 스타성이 다소 부족하거나 실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미완성 선수이다.
 
LTA 조사에 따르면 매년 영국 내 테니스에 참여하는 수가 지난해 기준 전년대비 9% 감소하였으며 이는 일시적인 감소 현상이 아닌 최근 5년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음을 입증하기 때문에 이를 반등시킬 요소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로서는 요하나 콘타의 상승세 외 또 다른 스타 선수의 등장이 크게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유일한 희소식은 영국 테니스의 부활을 이끈 주인공이었던 머레이가 최근 복귀를 선언했다는 점이다.
 
머레이는 엉덩이 부상으로 수술을 거듭하여 복귀 자체가 불투명하여 올해 초 은퇴까지 언급한 바 있으나 최근 부상이 어느 정도 회복되며 자국에서 열리는 피버-트리 챔피언십 복식을 통해 복귀했고 펠리치아노 로페즈(스페인)와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올해 말 즈음 단식으로의 복귀 또한 목표로 잡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하니 머레이의 부활로 영국 테니스가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피버-트리챔피언십 복식에서 우승한 머레이(왼쪽)와 로페즈
 
#잔디코트 시즌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
생각해보면 영국은 투어의 다양성, 나아가 테니스의 다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매우 중요하고 고마운 존재다.
 
관리가 수월한 하드코트나 쾌적한 날씨에 최적화되어 널리 사용되는 클레이코트는 그 누구나 선호하여 대회가 넘쳐나지만 관리가 취약하고 날씨에 너무나 민감하여 아무도 선호하지 않는 잔디코트를 지금까지 유지 및 보수하고 어렵게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영국의 노력은 가히 상을 줘도 마땅하다.
 
그렇지만 숫자상 대회가 많지 않은바, 잔디코트 시즌은 시즌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의 짧은 기간인 약 3~4주간의 대회 후 바로 넘어가는데 이 기간 역시 그랜드슬램 전초전이다 보니 많은 선수가 기피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 예로 윔블던을 무려 5차례 제패했던 윔블던의 여왕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25년간의 커리어 동안 윔블던 전초전 성격의 대회에 단 세 차례 밖에 출전하지 않아 올해 버밍엄 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이슈화될 정도니 잔디코트 대회 관계자로서는 스타급 선수들의 참여에 군침만 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이 안타까운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어 투어 차원에서라도 분명히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한 예로 잔디코트 대회 하나를 강제로라도 ATP투어 1000시리즈 또는 WTA 프리미어 맨다토리급으로 격상시켜 유명 선수들의 출전을 유도, 더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고 잔디코트 시즌의 위상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스트본 대회와 같이 역사가 깊은 대회나 영국은 아니지만 독일 메르세데스컵과 같이 운영이 뛰어난 잔디코트 대회를 상금이 다소 낮더라도 강제로 격상시킬 수 있는 배려를 기대하기는 어려울까? 물론 타 대회와 형평성은 맞춰야겠지만 세상 모든 이치가 돈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에 테니스의 미래를 위해 전략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방법을 한번쯤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
 
잔디코트 시즌의 인기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잔디코트 대회 하나를 투어 최고 등급으로 격상시키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윔블던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시드 배정 방식, 즉 당시 랭킹에 온전히 의존하지 않고 잔디코트 시즌 성적을 반영하여 선정하는 시드 배정 방식을 오히려 더욱 강화하여 잔디코트 성적이 선수들이 그토록 원하는 그랜드슬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더욱 피부로 느끼게 하는 방법은 어떨까.
 
물론 반발은 있을 수 있지만 잔디코트만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고 윔블던이 전통적으로 시행하던 방식이니 거부감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잔디코트의 보급을 투어 차원에서 전 세계로 넓혀 주니어 선수들이 잔디코트를 어릴 때부터 조금이라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어떨까. 다소 생소한 잔디코트에 반감을 가질 수도 있는 선수들에게 미리 체험을 선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중에 프로 선수가 됐을 때 자연스럽게 거부감 없이 잔디코트에서 뛰며 본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글= 전채항 객원기자,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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