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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윔블던 女]15세 돌풍 잠재운 할렙...4연속 8강 진출한 세레나

김진건 기자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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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윔블던 여자단식 돌풍의 주인공인 코리 가우프(미국, 313위)를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7위)이 잠재우고 8강에 진출했다.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0위)는 카를라 수아레즈 나바로(스페인, 31위)를 가볍게 누르고 윔블던 4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레나는 출산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2017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출전했던 윔블던에서 모두 8강에 올랐다.
 
윔블던 8강의 주인공들이 결정됐던 대회 7일차 경기를 한눈에 살펴보자.
 
[7]시모나 할렙(루마니아, 7위) def. [Q]코리 가우프(미국, 313위) 6-3 6-3
 
 
할렙이 대회 내내 이어지던 가우프 돌풍을 잠재웠다. 가우프는 15세의 어린 나이에도 첫 출전한 윔블던에서 16강까지 진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멈출 줄 몰랐던 그녀의 도전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이자 전 세계 1위 할렙에게 가로막혔다.
 
첫 세트 시작부터 가우프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해낸 할렙은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잃으면서 가우프의 저력에 잠깐 멈칫했다.
 
하지만 WTA투어 18개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이자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1년간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던 할렙은 가우프에게는 아직 큰 산이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인 할렙은 첫 세트를 가져간 뒤 가우프가 실책을 저지르며 흔들리는 틈을 타 승리를 굳혔다.
 
가우프는 할렙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막혀 29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15세의 윔블던 도전기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할렙은 "대단한 승부였다. 가우프는 매우 훌륭한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12년 후배다. 그녀가 윔블던 16강에서 뛸 수 있다는 것도 엄청난 일이다. 만약 그녀가 계속해서 실력을 유지한다면 곧 톱10에 오를 것이다"라며 가우프의 능력을 극찬했다.
 
가우프는 비록 할렙에게 패배했지만 이미 윔블던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경기 후 그녀는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법을 배웠고 압박감 속에서 경기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할렙은 지난 프랑스오픈에서 10대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 당시 51위)에게 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었지만 이번 윔블던에서는 오히려 10대 돌풍을 잠재웠다. 
 
지난 프랑스오픈에 이어 2연속 그랜드슬램 8강 진출에 성공한 할렙은 이제 중국의 장 슈아이(세계 50위)를 상대한다.
 
두 선수는 이번이 네 번째 맞대결이며 지금까지 2승 1패로 장 슈아이가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11]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0위) def. [30]카를라 수아레즈 나바로 6-2 6-2
 
 
세레나가 나바로를 가볍게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세레나는 출산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2017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이번 윔블던까지 4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트 스코어로는 쉽게 이긴 듯 보이지만 압도적인 경기는 아니었다.
 
경기 후 세레나는 "분명히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경기가 아직 힘들다. 나는 오늘도 많은 포인트를 땄지만 40-0의 스코어는 많지 않았다"라며 힘든 내색을 보였다.
 
이어서 "모든 선수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토너먼트가 진행될수록 더 좋은 선수들이 살아남는 시기"라고 말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나바로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세레나는 1승을 추가해 7전승으로 크게 앞서게 됐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아쉽게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5위)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던 세레나는 이제 8강에서 톱시드 애슐리 바티(호주, 1위)를 꺾은 엘리슨 리스케(미국, 55위)를 상대한다.
 
자국 후배를 만나게 된 세레나는 리스케와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과연 미국 테니스의 전설과 마주한 리스케는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보자.
 
[8]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8위) def. [24]페트라 마르틱(크로아티아, 24위) 6-4 6-2
 
 
스비톨리나가 8강에 진출하며 자신의 윔블던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2017 프랑스오픈, 2018 로마오픈부터 매년 마르틱을 상대한 스비톨리나는 이번 윔블던에서도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두었다.
 
첫 세트에서 스비톨리나는 마르틱의 서비스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 해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르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두 번째 세트 첫 게임에서만 네 번의 듀스가 이루어졌고 끈질기게 마르틱을 공략하던 스비톨리나는 마침내 브레이크를 해내며 앞서나갔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안전하게 지킨 스비톨리나는 게임 스코어 2-0에서 다시 한번 브레이크를 해내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비톨리나는 "대회 초반에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윔블던에서는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주 다르지는 않지만 여기서 경기하는 것이 조금 더 힘들다. 예전에 이곳에서 제대로 뛰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도 큰 기대는 없었다"라고 말하며 예상치 못했던 8강 진출에 기뻐했다.
 
이어서 "잔디코트는 공이 미끄러질 것으로 예상해야 하고 샷을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강한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승리를 위한 요인을 꼽았다.
 
지난 몇 달 동안 부상에 시달렸던 스비톨리나는 "무릎 부상으로 정신적으로 조금 산만했지만 지금은 괜찮아졌다. 육체적으로 더 신선하고 강해진 느낌을 받는다"라며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스비톨리나는 4강 진출을 두고 3번시드 캐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위)를 꺾고 올라온 캐롤리나 무초바(체코, 68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는 지난 2월 맞대결을 펼쳤고 당시 스비톨리나가 승리를 가져갔다.
 
엘리슨 리스케(미국, 55위) def. [1]애슐리 바티(호주, 1위)
 
 
리스케가 지난 프랑스오픈 챔피언 바티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그랜드슬램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과거 리스케가 그랜드슬램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13년 US오픈에서 거둔 16강이다.
 
바티는 첫 세트에서 8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지만 두 번째 세트로 들어서자 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티가 두 번째 세트에서 40%의 첫 서브 성공률을 보이는 등 무너지기 시작하자 리스케는 이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고 바티는 첫 세트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세트올을 허용했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리스케는 경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100%의 높은 네트 플레이 성공률을 앞세워 세계 1위 바티를 무너뜨렸다.
 
바티는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었다.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지만 세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지금은 실망스럽지만 앞으로 괜찮아 질 것 이고 내일의 태양은 뜬다"라고 전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이번 대회 톱시드를 무너뜨리며 8강에 오른 리스케는 "너무 감격스럽다. 내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가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전투적으로 임했던 자세 덕분이다. 상대가 높은 수준의 선수지만 그들은 완벽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리스케는 바티에 이어 8강에서 세레나를 상대한다. 현 1위에 이어 살아있는 전설을 마주하게 된 리스케는 "나는 준비가 되어있다. 그녀는 여자테니스 선수 중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선수다.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며 기대가 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글= 김진건 기자(jinkun@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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