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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코트 강자들의 2019 윔블던 성적표

김진건 기자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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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윔블던은 그랜드슬램 중 유일하게 잔디코트에서 열린다.
 
잔디코트는 다른 코트와 달리 공이 바운드 후 낮게 깔리고 속도가 빨라 강서버에게 특히 유리하다.
 
그렇다면 그동안 잔디코트의 강자로 여겨지던 선수들의 지난 7월 1일부터 개막한 윔블던 성적표는 어떨까?(선수들의 기록은 지난 5월까지의 기록이다)
 
역시나 달랐다.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이다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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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디코트 승률 176승 26패(87.1%)
* 잔디코트 우승 횟수 18회
* 윔블던 우승 횟수 8회
 
잔디에서 더욱 빛나는 '황제' 페더러는 2017 윔블던에서 우승하며 윔블던 8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명실상부 잔디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한 선수인 페더러는 프로 데뷔 2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87.1%의 높은 승률을 가지고 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잔디코트에서만 65연승을 질주했었던 페더러는 매년 은퇴가 거론됐지만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번 윔블던에서도 살아남아 8강에 진출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통해 그랜드슬램 통산 350승을 기록했으며 지미 코너스(미국, 은퇴)를 제치고 대회 최다 16강 진출 기록을 달성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자신이 잔디코트에 강한 이유로 슬라이스 서브와 킥서브를 꼽았다. 서브를 통해 수월해진 풋워크로 경기를 운영하는 그는 과연 이번 윔블던에서도 자신이 왜 잔디코트의 황제인지 증명하며 9번째 윔블던 우승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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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디코트 승률 88승 18패(83%)
* 잔디코트 우승 횟수 5회
* 윔블던 우승 횟수 4회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코비치는 하드코트보다 못하지만 잔디코트에서도 만만치 않은 승률을 자랑한다.
 
잔디에서 5개의 타이틀을 획득했지만 이는 다른 코트에 비해 유독 대회가 적은 이유도 있을 것이다.
 
바운드 후 한 박자 빨리 치는 '라이징 샷'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조코비치는 클레이보다 오히려 잔디에서 그 강점이 발휘된다.
 
특히 조코비치는 잔디코트 대회 타이틀 5개 중 4개를 윔블던(2011, 2014, 2015, 2018)에서 획득했다. 그만큼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윔블던에서도 이변 없이 8강에 진출한 조코비치는 경기당 9.25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고 평균 77.5%의 네트 플레이 득점률을 기록 중이다.
 
잔디코트에서 중요한 서브와 네트 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과연 디펜딩 챔피언으로 돌아온 이번 윔블던에서 또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승률은 높지만 결과는...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1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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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디코트 승률  66승 27패(71%)
* 잔디코트 우승횟수 2회
 
지난해 잔디코트에서 열린 퀸즈클럽오픈에서 칠리치는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해 세계 3위까지 올랐었다.
 
어느 순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순위를 반등시키고 2017 윔블던 준우승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이번 윔블던에 출전했지만 그는 본선 2회전에서 탈락했다.
 
포르투갈의 조아오 소우사에게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패했다. 칠리치는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는 16개, 2회전에서는 9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지만 그것만이 전부였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윔블던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던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윔블던에서도 2회전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와 존 이스너(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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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니치(왼쪽)
 
* 잔디코트 승률 49승 19패(68.3%)
 
강서브 하면 가장 떠오르는 선수는 라오니치다. 라오니치는 존 이스너(미국)에 이어 세계남자테니스협회(이하 ATP) 서브 부문 2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서브에 특화되어 있는 선수다.
 
실제로 라오니치가 이번 윔블던에서 기록한 가장 빠른 서브는 시속 230km에 육박했다.
 
16강에서 귀도 펠라(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터뜨린 서브 에이스는 33개. 그야말로 서브로 압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풀세트까지 펼쳐진 접전 끝에 라오니치는 패배했다.
 
강력했던 서브에 비해 네트 플레이 득점률은 67%로 펠라가 기록한 78%에 비해 11%가 낮았다.
 
서브가 절대적인 승리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라오니치는 2016년부터 매년 윔블던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이번 윔블던에서는 16강에 만족해야 했다.
 
이스너
 
*잔디코트 승률 44승 23패(65.7%)
*잔디코트 우승 횟수 3회
 
ATP 서브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이스너는 하드, 클레이, 잔디를 통틀어 잔디에서 승률이 가장 높다.
 
2017년 뉴포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잔디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던 이스너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4강까지 진출했다.
 
208cm에서 품어져 나오는 이스너의 서브는 세계 최고의 수준에 자리매김하며 앤디 로딕(미국)의 뒤를 이을 빅서버로 주목받았다. 이스너는 시속 253km로 역대 서브 속도 3위로 기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첫 서브 성공률이 71%에 달하며 자신의 서비스 게임 승률은 94%를 기록했다.
 
이처럼 서브의 다양한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이스너가 이번 윔블던에서 거둔 성적은 본선 2회전이다.
 
그는 미하일 쿠쿠쉬킨(카자흐스탄, 58위)과 맞붙은 2회전에서 34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으면 1, 2회전 경기당 평균 31.5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았다.
 
자신의 강점을 윔블던에서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결과는 2회전 탈락. 지난해 4강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을 이번 윔블던에서 거두었다.

글= 김진건 기자(jinkun@mediawill.co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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