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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GettyImagesKorea

[한눈에 보는 US오픈 男]디미트로프에게 막힌 페더러, 메드베데프는 첫 GS 4강

김진건 기자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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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이 막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남자단식에서 두 명의 4강 진출자가 가려졌다.
 
한때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의 후계자로 불리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78위)가 페더러를 꺾으며 US오픈 첫 4강에 올랐고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5위)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올랐다.
 
시차 때문에 잠자느라 챙겨보지 못한 분, 모든 결과를 찾아보기가 귀찮은 분들을 위해 9월 3일(현지시간)에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8강을 한눈에 정리했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78위) def. [3]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 3-6 6-4 3-6 6-4 6-2
 
우상을 꺾은 디미트로프
 
디미트로프가 4년 만에 4강 진출에 도전하는 페더러의 앞길을 풀세트 끝에 막아 내며 생애 세 번째 그랜드슬램 4강에 올랐다.
 
첫 세트 게임 스코어 0-1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지 못한 디미트로프는 세트를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한 차례 브레이크를 허용했지만 페더러의 서비스 게임을 두 번 브레이크 하며 세트올을 해냈다.
 
세 번째 세트도 먼저 내준 디미트로프는 네 번째 세트를 가져오며 두 번째 세트올을 해냈고 마지막 세트에서 13개의 실책을 저지른 페더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US오픈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US오픈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가 경기 중 기권하며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의 클래식 매치 결승을 예상했지만 페더러는 세트당 평균 12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등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한 손 백핸드를 구사하는 디미트로프는 세계 톱 수준의 백핸드 다운더라인과 적극적인 경기 운영 스타일로 ‘베이비 페더러’라는 별명과 함께 한때 세계 3위까지 올랐었지만 올 시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자신의 우상 페더러를 꺾은 디미트로프는 “첫 세트 조금 긴장했지만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페더러의 서브는 경기 내내 그랬던 것처럼 정말 좋았다. 나는 두 번째 세트 이후 공이 잘 맞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주된 목표는 가능한 경기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었고 결국 그는 100%가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풀세트 끝에 패한 페더러는 “조금 느슨하게 하고 이후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살펴봐야 했다”라며 체력의 한계를 인정했다.
 
이번 패배로 페더러는 올 시즌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하나도 획득하지 못하게 됐다.

[5]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5위) def. [23]스탄 바브린카(스위스, 24위) 7-6(6) 6-3 3-6 6-1
 
첫 GS 4강에 오른 메드베데프
 
US오픈 전 세 차례 출전한 북미하드코트 시리즈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1차례 우승(웨스턴앤서던오픈)과 2차례 준우승(시티오픈, 로저스컵)을 차지한 러시아 에이스 메드베데프의 상승세가 US오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2016년 대회 우승자 바브린카를 2시간 34분 만에 꺾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메드베데프의 종전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기록한 16강이었다.
 
메드베데프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17년 윔블던 1회전에 이어 바브린카 상대 2전승을 거뒀고 오는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시즌 최강자전 ATP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었다. 러시아 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 2009년 니콜라이 다비덴코 이후 10년 만이다.
 
또한 올해 23살 메드베데프는 지난 2010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당시 23살) 이후 9년 만에 US오픈 4강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메드베데프와 바브린카는 각각 서브 에이스 11개와 10개, 첫 서브 득점률은 73%와 78%, 위닝샷 개수는 36개와 38개 등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기회에서 메드베데프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
 
메드베데프는 8차례의 브레이크 기회 중 4차례를 살렸고 바브린카도 8차례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지만 2차례 밖에 살리지 못했다.
 
메드베데프는 “경기 전 몸 상태가 완벽함을 느꼈지만 첫 세트에서 대퇴사두근에 통증이 왔다. 첫 세트에서 진통제를 먹었지만 계속 경기를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올라 매우 기쁘다. 내일 몸 상태를 봐야겠지만 4강에서는 100%의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바브린카는 “메드베데프의 플레이가 매우 견고했고 경기를 매우 잘 했다. 나는 출발이 좋지 않았고 리듬을 찾지 못했다. 서브도 썩 좋지 않았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바브린카를 꺾은 메드베데프는 이제 페더러를 꺾고 올라온 디미트로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는 이번이 세 번째 맞대결이며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글= 김진건 기자(jinkun@mediawill.co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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