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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US오픈에서 세레나 윌리엄스의 코치가 플레이어 박스에서 응원하는 모습

WTA, 플레이어박스 온코트 코칭 본격 허용

김홍주 기자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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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원 객원기자] 코치들이 자기 자리에서 코칭을 하는 길이 열렸다. WTA는 2월 17일부터 시작되는 두바이 듀티프리 테니스 챔피언십부터 경기 중 플레이어 박스에서 코치들이 선수들을 향해 온코트 코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규정은 올시즌 WTA의 인터내셔널 및 프리미어급 대회에만 적용되고 그랜드슬램은 예외이다. 하지만 US 오픈측은 이러한 코칭의 허용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된 것으로 볼 때 올해부터 적용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경기 흐름을 끊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코치는 플레이어 박스에서 수신호 및 간단한 지시어로 선수에 대한 코칭이 가능하다. 하지만 코치와 선수간의 대화는 여전히 금지된다. 만약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면 기존처럼 온코트 코칭을 신청해야 한다. 


WTA 스티브 사이먼(Steve Simon) 회장은 “WTA는 새로운 기술의 발달에 따른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말했다. 시모나 할렙의 코치인 대런 카일을 포함한 일부 지도자들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이미 많은 코치들이 경기중 이러한 코칭을 하고 있기에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며 자신들의 의견을 밝혔다.

 

WTA의 수장이 ‘기술의 발달에 따른 변화’를 추가로 언급했다는 것은 향후 선수들이 스마트 시계나 무선 이어폰 등을 사용하여 항시 코칭을 받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플레이어박스의 온코트 코칭 허용에 대해 두 가지 시각이 존재한다. 원론적인 질문은 바로 “이러한 변화가 테니스에 긍정적일까?”이다.


환영하는 측은 “테니스 역시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한편 반대하는 측은 “이는 테니스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혼자 생각하며 상황을 풀어가는 것, 그리고 압박하에서 선수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바로 테니스의 주 요소이다”라며 주장하고 있다.

반대측은 “결국 투어에서 부익부 빈익빈을 부추길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코칭이 허용된다면 “어느 정도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은 더욱 좋은 코치를 고용함으로써 힘든 상황에서 확실한 도움을 받겠지만 투어에 갓 입문한 선수들과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선수들은 투어전담 코치를 둘 수 없는 경우가 많기에 그러한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찬성하는 측은 “코칭은 결국 더욱 질좋은 테니스를 양산할 것이며 이는 곧 팬들에게 더욱 좋은 내용을 제공해줄 것이다”라고 반박한다.


‘플레이어 박스에서의 코칭’ 규정이 향후 테니스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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