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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톰야노비치 "경기에서 졌을 때의 감정마저도 그립다"

김홍주 기자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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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에서 이겼을 때 뿐 아니라 졌을 때의 감정마저도 그립다”

[백승원 객원기자] 톰야노비치(호주, 56위)는 지난 5월 22일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Fast4 Format으로 진행된 UTR 프로매치시리즈라는 이벤트 대회에 출전하였다. 비록 이벤트 경기였지만 지난 2월 카타르 대회 이후 첫 경기였던 만큼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경기에서 오는 경쟁과 그러한 느낌 자체를 정말 원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테니스코리아와 e-mail 인터뷰 내용이다.

오랜만에 경기를 해본 소감이 어땠나?
오랫동안 경기를 할 수 없었는데 다시 경기를 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경쟁심과 그러한 느낌을 다시금 받을 수 있어 정말 기뻤다. 플레이를 하지 못한 기간은 실제 기간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하지만 무관중인 채, 볼키즈와 라인 엄파이어, 심지어 플레이어 박스에 가족도 없이 경기하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고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자가격리 기간을 어떻게 보냈나? SNS를 통해 남자친구인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8위)가 플로리다에 있는 톰야노비치의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는 내용을 여러 번 공개했다. 자가격리로 선수들이 사실상 연습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테니스의 신체적, 정신적인 부분 뿐 아니라 테니스 외적인 부분에도 많은 안정감을 가져다 주었을 것 같다.
대회가 모두 취소되면서 자연스레 우리는 함께 있으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사실 투어 중이라면 그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마테오와 함께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게 된 것은 투어가 중단된 불행 속에 찾아온 하나의 희망이었다. 그 기간을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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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현재 당신의 코치이자 피지오(Physio, 물리치료사)로서 항상 투어에 동행한다. 얼마 전, 아버지께서 마테오 베레티니의 만성 발목 회복훈련을 도와주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코치이자 피지오인 아버지와 투어생활을 함께하는 장점은 무엇일까?
아버지는 내가 투어생활을 하면서 코치의 역할 뿐만 아니라 내 신체적인 부분과 컨디션 트레이너를 하고 계신다. 아버지는 피지오(물리치료사)의 역할을 해주시기도 하지만 사실 그쪽은 아버지의 전문분야는 아니다. 아버지와는 어린시절부터 항상 투어를 함께했다. 그렇기에 아버지는 투어 생활의 여행 자체를 더 즐길 수 있도록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신다. 아버지는 나를 그 누구보다 많이 아시기에 특히 멘탈쪽 부분을 많이 도와주신다. 하지만 항상 함께한다는 것은 때론 힘들기도 하다. 

자가격리가 길어지고 있는 최근 상황에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히 하고 있는 운동이나 트레이닝이 있을까?
이러한 시기를 내 게임의 운용성을 더욱 넓히면서 그동안 시간이 없어 발전시키지 못했던 기술을 더욱 개발하는데 쓰고 싶었다. 현재 대회가 열리지 않고 있기에 경기에 대한 부담이 없어 그러한 부분들을 맘 편하게 점검하면서 발전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신체적으로는 더욱더 강해지고 빨라지고 싶었다. 특히 2016년 2월 수술했던 어깨가 건강하고 견실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

투어가 오랫동안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이 시점에 혹시 자신의 테니스에서 무엇인가 변화를 주고 싶은 부분이 있나?  
특별히 큰 변화를 준 것은 없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내가 편하게 구사하지 못했던 몇몇 샷들을 더욱 가다듬는데 제법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한 네트 플레이와 게임에서의 예측 부분을 가다듬는데 더욱 신경을 썼다. 이러한 부분들이 투어가 재개되면 더욱 날카로워져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전체적인 내 게임 스타일은 동일하다. 

3월부터 열리지 못한 투어는 현재 7월말까지 중단된 상태다. 투어 생활에서 가장 그리운 점이 있다면?
여행 자체가 정말 그립다. 여행하며 새로운 도시를 탐험하는 것, 그리고 곳곳에 있는 친구들을 보는 것이 그립다. 경기 자체도 그립다. 경기에 이겼을 때 뿐만 아니라 졌을 때 느꼈던 그러한 감정까지 그립다. 그러한 일상이 그립다. 경기를 통해 느끼는 내 모든 감정은 나를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2018년 코리아오픈 준우승자로서, 훗날 챔피언이 되려면 어떤 부분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투어 결승 무대에 제법 올랐다(총 4회, 2019년 후아힌, 2018년 람바트, 코리아오픈, 2015년 파타야시티, 모두 준우승). 하지만 우승을 위한 마법의 주문 같은 것은 없다. 단지 결승에서 승리해야 한다. 만약 결승에 올랐다면 결승에서 이기지 못할 이유는 없다. 내가 계속 열심히 노력하면서 도전한다면 언젠간 그러한 순간이 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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