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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마수르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수미트 나갈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마을 대회 우승 상금이 재정 지원보다 낫다"

안진영 기자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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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ESPN은 수미트 나갈(인도, 127위)이 독일 피네베르크 테니스 클럽에서 열린 PSD뱅크노르드오픈에서 우승했음을 알렸다.
 
언론의 관심과는 거리가 먼 독일 북부의 한 마을에서 열린 코로나 시대의 국제 테니스대회에서 나갈은 인도인로서는 첫 우승자가 되었다. 현재 인도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인 나갈은 현지에서 기획한 클레이 코트 대회 결승에서 다니엘 마수르(독일, 160위)에게 6-1 6-3으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나갈에게는 지난 3월 크로아티아와의 데이비스컵 예선전 후 바로 인도로 돌아가지 않은 것이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셈이다. 나갈은 "거의 4개월 만에 훈련장인 넨셀 아카데미를 벗어나 밖에 나온 듯하다"며 "현재 시국에서 대회에 참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정말 소중한 기회였다. 60명도 채 안 되는 선수들이 참가한 작은 대회지만 그 가치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말했다.
 
그는 "데이비스컵 이후 인도로 돌아가면 훈련이 힘들어지리라 생각했다. 인도는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지금 자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 또한 놀랍지 않다"고 독일에 남은 선택이 옳았음을 말했다 .
 
이번 대회는 나갈이 예전에 치렀던 대회들과 극명하게 달랐다. 선수들은 발열 검사를 해야 했고 코트에 오르기 전에 손을 씻어야 했으며 무관중인 가운데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나갈은 "우리는 2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했다. 또한 손 소독을 수시로 해야 했으며 한 라커룸은 2명만 사용할 수 있었다. 작은 대회였기 때문에 그나마 규칙을 지키는 것이 수월했다"고 말했다.
 
매주 치러지는 경기를 통해서 돈을 버는 나갈과 같은 선수들에게 투어 재개가 지연되는 것은 큰 재정적 타격이 될 수 있다. 나갈도 "저금한 돈조차 다 써버렸다. 100위권 밖의 선수라고 해서 모두가 ITF(국제테니스연맹)의 재정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금전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어려운 선수들을 위해 대출을 주선하는 것이 2천 달러나 4천 달러를 지원해주는 것보다 나았을 수 있다는 동료의 말에 동의한다. 재정 지원은 고맙지만, 그 누구도 나아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해진 건 없지만 하루빨리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 과연 8월에 투어가 재개될지 아니면 또 연기될지조차 알 수 없다. 언제쯤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올해 안에 조국 땅을 밟을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재로서는 ATP(남자프로테니스협회) 투어 대회가 8월 1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시티오픈을 시작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공지된 바 있다
 
글= 안진영 기자(ahnjin17@mediawill.com), 사진= ESP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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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트 나갈ㅣ인도ㅣ마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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