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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테니스, 어떻게 탄생했나?

이은미 기자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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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코리아= 이은미 기자]배구에는 좌식배구, 축구에는 시각축구가 장애인 스포츠로 잘 알려져 있듯이 테니스에는 휠체어 테니스가 장애인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휠체어 테니스는 1976년 미국의 브래드 앨런 팍스(Brad Alan Parks)에 의해 창시됐다. 원래 프리스타일 스키 신동이었던 팍스는 스키를 타다가 허리가 마비되는 사고를 겪고 만다. 이후 병상 생활을 하던 팍스는 우울감에 젖기보다는 자신처럼 휠체어를 타야만 하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스포츠를 창출하고자 했다. 그렇게 팍스는 휠체어 운동선수였던 제프 미네브레이커(Jeff Minnebraker)와 함께 휠체어 테니스를 탄생시켰다.
 
휠체어 테니스가 만들어진 이듬해인 1977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식 휠체어테니스대회가 개최됐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직접 시범 경기와 테니스 캠프를 열면서 휠체어 테니스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미국에서 시작된 휠체어 테니스는 유럽 중 프랑스에 제일 먼저 도입됐다. 휠체어 테니스가 유럽 땅을 밟은 이후에는 장애인 스포츠가 단지 장애인들을 위한 '치료' 요법이라는 이미지가 아닌 일반 스포츠처럼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의 경기'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휠체어 테니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1988년에는 국제휠체어테니스연맹(이하 IWTF)이 창립됐다. 10년 후인 1998년에는 IWTF와 국제테니스연맹(ITF)이 통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벽을 허물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휠체어 테니스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서 장애인올림픽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휠체어 테니스는 1988년 제8회 서울장애인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장애인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96년 제10회 애틀란타 장애인올림픽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12개국의 나라가 출전해 많은 관심 속에 경기가 개최됐다. 뿐만 아니라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도 휠체어 테니스 부문이 있다.
 
국내 휠체어 테니스는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의 시범 경기를 통해 처음 알려졌으나 시설과 장비 부족 등의 이유로 보급 되지는 못했다. 1993년에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재활 병원의 초청으로 IWTF의 사무국장과 일본인 코치, 선수가 휠체어 테니스 캠프를 열면서 점차 보급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 열리는 휠체어 대회는 국제대회인 코리아오픈, 대구오픈, 부산오픈이 있고  이 밖에 서울, 경기 등 여러 지역에서 동호인 모임이 결성되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1995년 제1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휠체어 테니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휠체어 테니스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공한 휠체어 스포츠 중 하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을 이뤄 테니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휠체어 테니스가 그저 '테니스'라는 운동을 넘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이은미 기자(xxsc7@tennis.co.kr),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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