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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홍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자료사진)

체육계 블랙리스트 올랐던 '주원홍 찍어내기' 실체(1편)

김홍주 기자
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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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기관에서 모두 무혐의 받았으나 장애인테니스협회장직 사퇴 종용
 
2015년 4월, 스포츠 4대악 합동수사본부에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관련 제보가 접수되었다. 그 내용은 2012년 5월 21일부터 27일까지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2012년 월드팀컵세계휠체어테니스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이 후원 기부금 중 5천5백만원을 업무추진비로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기부금을 집행관리 하는데 규정을 위반하였다는 것이다.
 
주최측은 대회 당시 ‘스포츠와 미술의 융합’이라는 슬로건으로 미술 전시도 같이 진행하였다. 대회를 앞두고 미술전시 기획을 같이 했던 신**를 작가들의 요청으로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자, 신**가 주원홍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후 무혐의 처리 되자 신원불상자가 다시 스포츠 4대악 합동수사본부에 고발한 것이다.
 
4대악 합동수사본부의 의뢰를 받은 스포츠비리신고센터는 그해 8월 19일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주원홍 회장을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하였다. 주원홍 회장은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하기 위해 심동섭 당시 문체부 국장을 만났으나 “언론에 기사가 안 난 것으로 만족하라”는 답변을 들었고, 김종덕 문체부 장관에게도 대회를 치른 경위와 고발의 부당함을 이야기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조사 잘 받으라” 뿐이었다.
문체부는 스포츠비리신고센터의 발표 이후 사법기관의 수사 도중에 지속적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엄중경고 및 부적정 사용 업무추진비 5천8백여만원을 반납하고, 거부시 관리단체 지정 검토 및 관련자 징계 조치 등의 내용으로 압박을 가해왔다.
 
2015년 9월 17일 문체부 장애인체육과는 대한장애인체육회로 이와 같은 공문을 보냈으며, 대한장애인체육회는 9월 21일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로 공문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총 3차례 공문을 보냈다.
주원홍 회장은 수사 중이니 결과에 따라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문체부는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엄청난 압력을 가해왔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분할 납부에 합의해서 2천만원을 선납부 했음에도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겠다, 향후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압력이 더해졌다.
 
결국 김** 감사실장이 직접 대한테니스협회를 찾아와 장애인체육회를 위해 반납을 부탁한다고 하였다. 더군다나 문체부는 1년 가까이 김** 대한장애인체육회장에게 주원홍 회장을 징계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김** 회장은 징계할 수 없다고 버텼지만 문체부 압박에 어쩔 수 없이 장애인테니스협회로 공문을 하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015년 12월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사무국장 간담회에서 심동섭 국장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 양쪽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현재 비리로 인해 장애인협회 쪽은 조사가 끝났고 일반협회 쪽도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고 발언하였다. 당시 양 단체에서 동시에회장직을 맡고 있던 사람은 주원홍 회장이 유일하였기에 주 회장을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것이다.
 
주원홍 회장은 2016년 2월 계속된 압박과 본인 때문에 장애인테니스협회가 관리단체가 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5천여만원을 반납하고 장애인테니스협회장직을 사임하였다. 그렇지만 사법기관에 고발 되어 조사한 이 사건은 최종적으로 혐의없음으로 처리되었다.
 
2016년 8월 30일 서울동부지검의 사건 처분결과 증명서를 보면 기업 후원금 중 9천5백만원을 업무상 보관하던 중 횡령하였다는 게 고발의 내용이다. 동부지검은 조사 끝에 ‘(피의자는)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외부 관계자를 만나 회식자리에서 사용하였으며 현금은 방송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지급하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비록 유흥업소 등에서 사용하였다고 하더라도 세계대회를 개최하면서 부득이 지출되었다고 불 수 있어 피의자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고 보았다.
또한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서울시장애인체육회 교부금 1억8천만원은 사용내역이 분명하고, 5천5백만원을 제외한 기업후원금 5억여원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였다고 볼만한 항목이 발견되지 않는다. 피의자가 동일 혐의로 서울송파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2016년 2월 22일 내사종결(혐의없음)된 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사의뢰를 취소한 점 등’을 고려하여 혐의없음으로 처리하였다.
 
동부지검은 작품판매비 4천만원 횡령혐의에 대해서도 ‘비록 대회예산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협회 사무실 운영비로 사용하였고, 동일 범죄혐의로 서울송파경찰서에서 혐의없음으로 내사종결(2016.2.22) 되었고 피의자가 작품판매비를 횡령하였다고 볼만한 증거가 없다’며 혐의없음 처리하였다.
 
사실 이 건은 2014년 4월에도 스포츠비리신고센터에 접수되었던 사건으로 당시에도 사법기관에 고발 당했으나 2014년 9월 30일 서울동부지검에서 혐의없음 처분 받았다. 이후 2015년 4월 1일, 서울동부지원의 재정 신청도 기각 되었었다.
‘2012년 월드팀컵세계휠체어테니스선수권대회’ 횡령의혹 건은 사법기관에서 두 번이나 혐의없음으로 처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체부는 이것으로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와 주원홍 회장을 압박하였던 것이다.
 
통합대한테니스협회장 인준 해주지 않고 전방위 사퇴 압박
 
주원홍 회장은 2016년 2월 28일 통합 대한테니스협회장에 취임한 후 3월 30일 대한체육회에 임원인준을 요청하였으나 4월 4일 대한체육회는 임원인준 보류를 통보하였다. 보류 사유는 말해줄 수 없다는 게 당시 대한체육회의 답변이었다.
 
김종 당시 문체부 차관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정** 과장에게 주원홍 회장으로부터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하였다. 주원홍 회장은 정** 장애인체육과장과의 만남에서 “통합협회장을 사퇴하면 2012년 휠체어대회 당시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한 징계를 경징계로 해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받았고 그렇지 않으면 또 검찰에 고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주원홍 회장이 “체육회에서 인준도 안해준 회장이 무슨 사표를 내느냐”며 거부 의사를 표시하자 “장관님께 보고 드려야 한다”며 사퇴를 종용했다. 주원홍 회장은 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였지만 7월의 통합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50일 전에 사표를 내야 하므로좀 더 일찍 사표를 쓰자는 마음을 가졌다. 사직서도 정** 과장의 재촉에의해 SNS 문자로 급히 전송하였다(2016년 5월 13일 사퇴처리). 당시 정 과장은 서울시체육회 실무부회장도 그만두라는 뜻의 언질과 이같은 내용을 장관께 보고해야 한다고까지 하였다.
 
주원홍 회장은 2016년 5월 말경 플라자호텔에서 김종 차관을 만났는데, 김 차관은 앉자마자 “대화내용 녹음하는 거 아니죠. 나 있는 동안에 회장하지 마세요”라고 말하였으며 “왜 그렇게해야 하냐”고 따지자 “그리 당당하면 검찰 수사 한번 더 받으시죠”라고 하였다. (2편에서 계속)
 
[테니스코리아 김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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