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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투어일기]그토록 바라던 챌린저 우승! Come on!

박준용 기자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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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중순부터 3주 동안 태국, 일본 챌린저에 출전했습니다. 제1차 방콕챌린저에서는 무실세트 승리로 무난하게 8강에 진출했습니다.
 
4강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이토 타츠마(일본). 타츠마와는 6번째 맞대결이었는데 상대전적에서 3승 3패로 동률. 과거 타츠마와의 경기 기억을 되살리며 코트에 나섰지만 타츠마는 역시 노련한 베테랑이었습니다. 저의 공격을 탄탄한 수비로 막았고 오히려 제가 타츠마의 공을 받아내느라 정신없이 뛰어다녔습니다.
 
제2차 대회 16강에서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에서 저에게 패배를 안겼던 프라즈네쉬 건네솨란 프라브하크하란(인도)과 만났습니다.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첫 세트에서 제가 먼저 브레이크하며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해 또다시 졌습니다.
 
태국 대회를 아쉽게 마무리하고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갔습니다. 태국에서의 두 차례 대회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컨디션만큼은 매우 좋아 기대가 컸습니다. 8강에서 이덕희(현대자동차)를 만났는데 사실 외국대회에서 한국 선수를 만나면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합니다.
 
6-1 6-0으로 이긴 저는 4강에서 2년 전 바로 이 대회 결승에서 졌던 스기타 유이치(일본)를 상대했습니다. 그날 컨디션이 너무 좋아 6-3 6-2로 비교적 쉽게 이겼고 자신감도 충만해졌습니다. 반면, 챌린저 준우승만 세 차례한 저는 ‘이번에 또 준우승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결승 상대인 오스카 오테(독일)가 저보다 세계랭킹이 높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첫 세트가 박빙이었지만 저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타이브레이크 끝에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게임 스코어 2-2 40-15에서 간신히 듀스를 만들었고 세 차례 듀스 끝에 오테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잡은 리드를 잘 지켜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매치 포인트를 잡았을 때 어떤 세리머니를 할까 잠깐 고민했는데 우승을 하고 나니 마냥 좋아서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습니다ㅎㅎ
 
 
이날 결승은 제가 지금까지 한 경기 중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서브 에이스 10개를 기록했고 더블폴트는 한 개도 범하지 않았습니다.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도 한 차례도 주지 않았습니다. 역시 서브가 잘 들어가 서비스 게임을 잘 지킬 수 있었습니다. 계속 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사실 요코하마챌린저에 출전할 계획이 없었는데 만약 안 뛰었더라면 정말 후회할 뻔 했습니다.
 
시즌 초반에 올 시즌 목표인 챌린저 우승을 달성했고 남은 시즌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세계랭킹도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무엇보다 전에는 3~4주 대회에 출전하면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지쳤는데 이번 우승으로 한 달이 됐든 두 달이 됐든 힘들지 않을 것 같아요.
 
또 다른 시즌 목표인 톱100 진입을 위해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이 올라가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2019년 3월 7일)
 
구술 및 사진제공= 권순우(당진시청), 정리=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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