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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는 주눅들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 사진= GettyImagesKorea

[윔블던]아쉬운 패배, 졌지만 잘 싸운 권순우

김진건 기자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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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패했지만 권순우(CJ제일제당 후원, 당진시청, 125위)는 세계 9위 카렌 하차노프(러시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7월 1일 영국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권순우가 10번시드 하차노프에게 6-7(6) 4-6 6-4 5-7로 아쉽게 패했다.


권순우는 자신보다 18cm나 큰 하차노프를 상대로 스트로크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등 선전했지만 중요한 순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첫 세트 하차노프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권순우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도 지켜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권순우의 몸 상태는 가벼웠고 하차노프는 예상치 못한 권순우의 선전에 당황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세계 9위는 역시나 달랐다. 하차노프는 금세 자신의 강점인 서브를 앞세워 경기의 흐름을 돌렸고 첫 세트에서 7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타이브레이크 끝에 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세트도 경기의 양상은 다르지 않았다. 권순우는 공격적인 스트로크를 앞세우며 코트 구석을 찔렀고 하차노프는 강한 서브를 통한 효율성 높은 경기 운영을 보였다. 게임 스코어 1-1에서 권순우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잃었다. 이후 두 선수 모두 각자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두 번째 세트도 하차노프에게 넘어갔다.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패할 수 있었지만 권순우는 예선을 거쳐 윔블던 본선에 진출한 저력을 보여줬다. 끊임없이 뛰어다니며 하차노프를 물고 늘어졌고 75%(9/12)의 높은 네트 플레이 득점률을 보이며 상대를 흔들었다. 게임 스코어 5-4에서 권순우는 하차노프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세트를 가져갔다.


네 번째 세트 불리한 흐름에도 권순우는 포기하지 않았다. 권순우는 게임 스코어 4-5에서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균형을 맞췄다. 경기 내내 수준 높은 스트로크를 선보인 권순우에게 관중들은 많은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경기는 마지막 집중력이 앞섰던 하차노프가 네 번째 세트를 가져가며 2회전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권순우는 아쉽게 2회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첫 세계 톱10 상대, 윔블던 첫 본선 무대 등 부담감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 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세계적인 선수에게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자신보다 몇 단계 높은 수준의 하차노프를 좌우로 흔들며 경기를 운영하고 밀리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는 권순우의 모습은 앞으로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 1회전에서 그랜드슬램 첫 승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정현(한국체대, 156위) 이후 4년 만에 본선 무대이며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것은 2001년 윤용일 이후 18년 만에 일이었다.


꿈에 그리던 본선 잔디를 밟은 권순우는 2007년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 12년 만에 윔블던 본선 승리에 도전했지만 하차노프를 넘지 못하고 윔블던 본선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총 18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으며 권순우를 무너뜨린 하차노프는 마르코스 기론(미국, 158위)을 꺾고 올라온 펠리치아노 로페즈(스페인, 53위)를 2회전에서 상대한다.


글= 김진건 기자(jinkun@mediawill.co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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