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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1회전에서 세계 9위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권순우가 7월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인천)김진건 기자

권순우, "톱100 진입이 목표... 니시코리와 대결하고 싶어"

인천= 박준용 기자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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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세계 9위 카렌 하차노프(러시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긴 권순우(CJ제일제당 후원, 당진시청, 125위)가 7월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권순우는 “영국에 갔을 때 윔블던 본선 진출이 목표였다. 목표를 달성했고 1회전에서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와 후회 없이 좋은 경기를 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는 이번 윔블던에서 예선 세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윔블던 본선에 올랐다. 권순우가 그랜드슬램 본선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호주오픈 이후 두 번째였다.
 
윔블던은 4대 그랜드슬램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꿈의 무대다. 그렇기 때문에 테니스 선수라면 누구나 윔블던의 잔디코트를 밟고 싶어 한다. 이번에 윔블던 데뷔전을 치른 권순우는 “큰 무대와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처음이었다. 기분이 남달랐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권순우는 자신의 첫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 패했지만 하차노프의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세계 9위를 상대로 스트로크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특히, 빠른 스윙 스피드의 포핸드는 몇 차례 하차노프가 라켓도 대지 못하고 그냥 쳐다볼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여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정신력과 투지도 돋보였다.
 
권순우는 “임규태 코치님과 영상분석을 하면서 전략을 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하지 않으면 힘든 경기가 될 것 같았다”면서 “상대의 랭킹이 높아 네트 플레이, 랠리, 서브 등 다양한 플레이를 통해 득점하려고 했다. 또 윔블던 3주 전부터 영국 대회에 뛰면서 잔디코트에 적응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권순우의 뜻밖의 선전에 세계 남자 테니스 전설이자 전 세계 1위 존 매켄로(미국)도 권순우의 플레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순우는 "인터뷰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우연히 매켄로를 만났다. 내 경기를 봤다면서 앞으로 잘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윔블던에서 확 달라진 권순우의 서브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예선 1회전에서 서브 에이스 5개, 2회전에서 6개를 꽂았고 3회전에서는 무려 18개를 터트렸다. 하차노프를 상대로는 6개의 에이스를 뽑아냈다.
 
권순우는 “센터마크로부터 옆으로 1m 떨어지는 등 서브를 넣는 위치에 변화를 줬다. 그러면서 스윙에 자신감이 생겼다. 또 토스도 높였다”고 말했다.
 
앞으로 대결하고 싶은 선수로는 니시코리 케이(일본, 7위)를 꼽았다. 권순우는 “니시코리는 나와 신체적인 조건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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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왼쪽)와 임규태 코치. 사진= (인천)김진건 기자
 
함께 귀국한 임규태 코치는 “순우가 톱10과 첫 대결임에도 불구하고 주눅 들지 않고 초반부터 자신감 있게 경기한 것이 끝까지 이어졌다. 경기 초반 서브와 포핸드로 득점하면서 본인 스스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순우가 예선 1회전부터 본선 1회전까지 상대의 첫 세트 첫 서비스 게임을 모두 브레이크했다. 그러면서 심리적으로 안정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슬라이스 디펜스가 높은 편이다. 네트 대시도 좋아졌지만 네트 플레이의 세밀함을 보완해야 한다. 또 조코비치처럼 슬라이스를 이용한 강약조절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윔블던에서 총 35점의 랭킹 포인트를 획득한 권순우는 대회가 끝난 후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10위 권으로 올라 자신의 최고 세계랭킹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는 다음 주까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7월 15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가티노챌린저에 이어 ATP투어 250시리즈 애틀랜타오픈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글=(인천)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사진=(인천)김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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