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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대학교 안유진

[맛있는 토크]긍정의 힘! 안유진, 더 큰 무대로 향하다

김진건 기자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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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맛있는 토크’의 주인공은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체대)의 안유진이다.
 
올해 4학년인 안유진은 지난 8월 전국학생테니스선수권과 순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대학생활 마무리를 하고 있다.
 
대학교 졸업 후 실업 무대와 국제무대에 도전하는 안유진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천하뼈다귀감자탕’에서 만났다.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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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뼈다귀감자탕의 뼈찜
 
둔촌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천하뼈다귀감자탕’은 뼈찜 메뉴가 인기인 감자탕 전문점이다.
 
잡내를 없앤 돼지 등뼈에 감자, 당면, 김치 등을 넣고 졸인 뒤 옥수수 콘을 얹어 나오는 뼈찜은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을 갖추고 있다. 이곳을 추천한 안유진도 오랜만에 방문했다고 한다.
 
그녀는 “이번에 맛집을 추천하면서 오랜만에 오고 싶었다. 이곳은 매운 정도도 선택할 수 있는데 원래 매운 것을 좋아하는 내게 맞춤인 식당이다”라고 전하며 잔뜩 신이 난 모습으로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음식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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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찜이 나오자 인증샷을 남기는 안유진
 
안유진은 매운 음식을 원래부터 좋아했다. 특히 떡볶이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매운 떡볶이를 정말 좋아한다. 다른 사람들처럼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가 풀린다기보다는 그냥 맛있어서 먹는다”라며 “대창, 곱창, 족발 등 가리지 않고 다 잘 먹어서 오히려 사람들과 식사를 하러 가면 메뉴를 고르지 못해 곤혹스럽다. 누가 그냥 대신 주문해주면 좋겠다. 뭐든 잘 먹으니까”라고 전하며 뼈찜의 고기를 자신의 그릇에 담으며 식사를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말처럼 당면, 야채, 고기 등 가리지 않고 먹으며 ‘맛있는 토크’를 이어갔다.
 
STORY
 
그냥 놀러 간다는 생각으로… 만족스러웠던 고등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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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진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테니스를 시작했다. 당시 테니스부가 있었는지도 몰랐던 그녀는 “테니스부 코치님이 선수를 찾고 있었는데 담임선생님이 나를 추천했다. 아무래도 반에서 달리기가 빠른 편이어서 추천하셨던 것 같다. 테스트를 받고 통과하면서 테니스를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딱히 취미 생활이 없었던 안유진은 테니스가 마냥 즐거웠다. 놀러 간다는 생각으로 테니스를 했고 꼭 선수를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그냥 그렇게 즐기다 보니 어느 순간 선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입상한다거나 특출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안유진은 테니스를 놓지 않았다. 즐거웠기 때문이다.
 
이처럼 테니스를 좋아했지만 무명에 가까웠던 그녀가 국내 테니스계에 이름을 알린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이다.
 
안유진은 “(김)다빈이랑은 동갑내기 친구인데 그 당시 다빈이는 비슷한 나이대에서 가장 잘하는 친구였다. 그냥 열심히 끈질기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고 결국 승리했다. 그때 이후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녀는 중앙여고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고 고등학교 진학 이후 실력이 한층 상승하게 됐다.
 
중학교까지는 받아넘기고 수비하는 데 그쳤던 경기 스타일에서 꾸준한 트레이닝으로 힘과 체력을 키워 공격까지 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안유진은 “감독님과 코치님의 제안도 있었고 스스로도 공격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에 더해 잘하는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차츰차츰 성장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2013 전국종별대회’ 여자 고등부 단식에서 톱시드 정영원(당시안동여고)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나는 잃을게 없었기 때문에 그저 평소처럼 끈질기고 파이팅 넘치게 경기를 펼쳤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한 안유진은 이후로도 중앙여고가 대통령기 단체전 4연패, 낫소기 6연패, 소강배 5연패를 이루는 데 주축 선수로서 활약했다.
 
어색했던 처음, 다시 돌아본 대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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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처음은 어색하기 마련이다. 안유진 또한 그랬다. 한체대로 진학한 그녀는 처음에 어색하고 갈피를 못 잡았다.
 
고등학교 시절의 선수생활과는 또 달랐다.
 
달라진 점에 대해 안유진은 “고등학교 때는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만 했다. 물론 결과도 좋았다. 하지만 대학교에 올라오니 대부분 스스로 헤쳐나가야 했다. 어색하고 낯설었다”라고 전했다.
 
그래도 역시나 긍정적인 성격 덕분일까. 안유진은 금방 익숙해 지면서 어색함에서 해방됐다고 말했다.
 
어느덧 이제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안유진은 한국체대에 대해 “우선 시설이 너무 좋다. 언제든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고 매년 해외로 전지훈련도 보내주었다. 많은 배려를 해준 학교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남은 시간에도 웨이트 훈련을 하며 시설을 마음껏 이용하겠다”고 전했다.
 
대학생활을 뒤돌아보았을 때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전한 안유진이었지만 올해 초에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그녀는 4학년이 되자 많은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전반기에는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안유진은 “후배였을 때는 부담이 없었지만 4학년이 되자 부담감이 컸다. 전반기에 춘계대학연맹전이 끝나고 교생 실습을 가게 되면서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부진하기 시작했고 점점 불안한 마음에 스윙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서브에서 특히 부담을 느끼며 입스(Yips)까지 느꼈었다”라고 전했다.
 
그녀가 이러한 부진을 떨쳐내고 하반기 전국학생테니스선수권과 순천오픈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긍정적인 성격 덕분이었다.
 
그녀는 “그냥 상황을 받아들였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그리고 전국학생테니스선수권에서 우승을 하고 자신감까지 찾게 되면서 제 기량을 회복할 수 있었다”라며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안유진은 힘들었던 시기를 설명할 때도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할 때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선수가 아닌 대학생 안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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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테니스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안유진은 취미와 일상생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시 명랑하게 답하기 시작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어떤 위치냐는 질문에 그녀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수비하기 바쁘다. 친구들이 나를 놀리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래도 반응이 좋아서 그러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녀는 평소 쉴 때 돌아다니면서 친구들과 노래방도 가고 카페에서 할리갈리와 같은 보드게임도 즐긴다.
 
맛집도 당연히 함께 찾아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선수가 아닌 안유진은 여느 대학생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테니스 말고도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여건이 안 되지만 고등학교 때는 혼자 쿠키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나눠주곤 했다. 당연히 맛있게 먹었고 순식간에 쿠키가 없어졌다”라고 전하며 어깨를 으쓱댔다.
 
이어서 안유진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요리나 뷰티에 관해 공부하고 싶다고도 전했다.
 
노래도 좋아하고 노는 것도 좋아하는 그녀에게 나중에 테니스를 그만두게 된다면 요리나 뷰티에 대한 1인 방송 크리에이터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기자의 제안에 안유진은 “그건 너무 창피해요”라고 수줍게 답했다.
 
여전히 즐거운 테니스… 참 열심히 했던 선수로 남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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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유진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실업 무대, 국제대회 등 더 큰 무대로 나아간다. 안유진은 어떤 선수를 닮고 싶을까.
 
그녀는 “지금까지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지난번 코리아오픈에서 재미교포 크리스티 안이 화제가 되면서 그녀에 대한 많은 기사를 접했다. 대학 공부도 하고 다시 테니스로 돌아와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 언니는 정말 멋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있다. 말하다 보니 지금 생겼다. 크리스티 안처럼 되고 싶다”라며 예상 밖의 답을 내놓았다.
 
그녀다운 재미있는 답변이었다. 재미있고 뜻밖의 답변을 내놓으며 즐거운 인터뷰에 한 몫하던 안유진도 감사한 분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다시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안유진은 누구하나를 딱 뽑기 보다는 자신을 그동안 가르쳐준 모든 감독, 코치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자신을 자랑스러워 해주는 부모님에 대한 마음도 덧붙였다. 
 
이제 대학교를 졸업하게 되는 안유진에게는 아직 많은 테니스 인생이 남아있다. 그녀는 훗날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이에대해 그녀는 “후배, 선배 어떤 선수를 만나든 최선을 다하고 정말 끈질기게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선수생활이 끝난 후에는 누군가를 가르쳐 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할 때는 하고 놀 때는 놀자’를 강조하는 그녀. 어쩌면 그러한 생각이 아직도 테니스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맛있는 토크’ 내내 엉뚱하면서 재미있는 답을 내놓으며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었던 안유진. 이제 더 큰 무대에 나가더라도 지금처럼 그녀가 밝고 명랑하게 테니스를 즐기며 활약하기를 응원해 본다.
 
-기사 전문은 테니스코리아 11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글= 김진건 기자(jinkun@mediawill.com), 사진= 김범석(스튜디오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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