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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투어일기]2019 시즌은 최고의 한 해... 10점 만점에 10점!

박준용 기자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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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1월 초 선전챌린저를 끝으로 2019시즌을 마쳤습니다. 돌이켜보면 챌린저에서 우승했고 그랜드슬램과 투어 본선 무대에 진출하는 등 지금까지 테니스를 하면서 정말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물론 쉽지 않았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보답을 받은 것 같습니다. 올 시즌을 점수로 치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모두 이뤘기 때문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역시 윔블던 1회전입니다. 당시 상대가 톱10 카렌 하차노프(러시아)였는데 비록 지긴 했지만 저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또 처음으로 투어 8강에 오른 멕시코오픈도 기억에 남습니다. 무엇보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아쉬웠던 경기를 꼽으라면... 음… US오픈 1회전입니다.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였는데 체력이 따라주지 못해 경기 중간에 아쉽게 기권했거든요.
 
시즌을 마친 후 저는 머리 염색도 하고 그동안 못 만난 친구들을 만나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NEXT Gen ATP파이널 TV 중계 객원해설을 하는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카메라 앞에 서니 코트에서 경기하는 것보다 더 떨렸습니다. 제가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선수를 평가하는 입장이 아니라서 긴장됐습니다. 좀 많이 말을 더듬고 버벅거렸는데 잘했는지 모르겠네요 ㅎ
 
 
저는 11월 말부터 약 한 달 동안 해외 동계훈련을 떠납니다.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점을 보완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첫 서브 성공률을 높이고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랜드슬램에서 5세트 경기를 하고 한 시즌에 30개 대회를 뛰려면 강한 체력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일단 다음 시즌 목표는 올 시즌 기록했던 저의 최고 세계랭킹 81위보다 10계단 높이는 것입니다. 목표를 너무 높게 잡으면 부진하거나 성적이 안 좋을 때 실망감이 크거든요.
 
모든 대회에 뛸 때마다 올해 성적보다는 한 단계씩은 성장하고 아직 이루지 못한 그랜드슬램 본선 승리를 해보고 싶습니다. 4대 그랜드슬램 중 아직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프랑스오픈에서도 잘하고 싶고요.
 
마지막으로 아쉬운 작별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권순우의 투어일기’를 마치게 됐습니다. 투어를 다니면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투어일기는 저를 되돌아보는 매우 값지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투어일기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 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나중에 더 큰 선수가 되어 꼭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저뿐만 아니라 한국 테니스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9년 잘 마무리 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2019년 11월 12일)
 
구술 및 사진제공= 권순우(CJ제일제당 후원, 당진시청), 정리=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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