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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정현. 사진= 김진건 기자

정현, “테니스가 다시 즐거워졌다”… 나달과의 US오픈 경기 기억에 남아

박준용 기자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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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제네시스 후원, 한국체대, 129위)이 11월 29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네시스와 함께하는 정현 선수와의 만남 2019' 행사에 참석해 기자간담회와 모교 후배들과 만남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간담회에서 근황을 묻은 질문에 정현은 “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휴식을 취하면서 친구도 만나고 보강 운동, 치료 등을 받으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에 대해서는 “시즌을 절반 밖에 소화하지 못해 10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힘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이겨낸 성숙한 내 모습에 만족스럽다. 정신력도 좋았던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하고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세계랭킹 19위를 기록한 정현은 지난 2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ABN AMRO 월드테니스 토너먼트 1회전 탈락 후 허리 부상으로 약 6개월 동안 재활에 힘쓴 정현은 8월 초 복귀 대회인 청두인터내셔널 챌린저에서 우승했고 US오픈에서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3회전에 진출하며 완벽 부활을 알렸다.
 
정현은 “US오픈을 통해 그랜드슬램에 돌아와 기뻤다. (US오픈 3회전에서)나달과 처음 경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나달이 워낙 잘했다. 팬들 앞에서 다시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현이 주춤한 사이 권순우(CJ제일제당 후원, 당진시청, 88위)이 한국 남자선수로는 이형택과 정현에 이어 세 번째로 톱100에 진입하는 급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현은 “다른 어린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권)순우와 한국에 있으면 같이 훈련도 하고 외국에 있으면 밥도 먹는데 순우가 잘해서 기쁘고 앞으로 투어에서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베테랑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 49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0-2로 지고 있다가 역전한 US오픈 2회전과 일본 대회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39위)를 처음 이긴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31위)를 꺾은 것도 기억난다"고 돌이켰다.
 
한편, 정현은 지난 9월 중국과의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1그룹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협회 후원사 의류와 테니스화를 착용해야 된다는 규정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내년 3월 이탈리아와 데이비스컵을 앞두고 있는 한국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월드그룹에 진출하게 된다.
 
정현은 “협회 후원사 의류와 신발을 착용해야 하는데 신을 수가 없어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다. 발 부상이 있어 다른 신발을 신기가 어렵다. 올림픽 전에 협회에서 이해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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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정현. 사진= 김진건 기자
 
1년 전과 현재를 비교 해달라는 질문에는 “테니스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예전으로 돌아갔다. 작년에 호주오픈에서 잘하고 난 후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과정이 즐겁다. 어린 때로 돌아 간 것 같아 최근에 테니스를 즐겁게 하고 있다”라면서 “주니어 선수들에게 경기 승패보다는 과정을 즐겁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라고 유망주들에게 조언했다.
 
오스트리아 축구리그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갑내기 황희찬과의 친분도 소개했다. 정현은 “다른 축구 선수와 친하게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만나기가 쉽지 않지만 외국에서 만나면 서로 힘든 이야기를 나누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태국 논타부리로 동계훈련을 떠나는 정현은 “서브, 리턴,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해서 오랫동안 코트에서 코트에서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면서 “2020년 시즌에는 좀더 성숙하고 멋진 경기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현은 내년 1월 6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캔버라챌린저(총상금 12만5천달러)를 통해 2020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글= 박준용 기자(loveis5517@tennis.co.kr), 사진= 김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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